[사설]'소프트웨이브'를 세계 행사로 격상해야

[사설]'소프트웨이브'를 세계 행사로 격상해야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SW) 전시회 '소프트웨이브 2019'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6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올해 행사 초점은 '인공지능(AI)'에 맞춰졌다. AI에 맞는 기술과 비전을 보여 주고 다가올 AI시대를 조망한다. 올해로 4회를 맞는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를 대표하는 정보기술(IT)서비스·SW기업 250여개사가 참가했다. LG CNS, 아이티센, 더존비즈온, 티맥소스프트, 쿠콘,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대형 단독 부스로 참여했다. 신세계아이앤씨, SK네트웍스서비스, 에스넷시스템 등 중견 IT기업도 얼굴을 내밀었다.

예년과 달리 처음으로 'AI 전문관'이 마련됐다. 서울대 AI연구원을 포함해 AI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여, 최신 기술과 동향을 전한다. 'AI,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토크쇼와 'AI시대 진로 선택,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AI 시대 일자리 변화와 진로 방향을 제시하는 특강 등도 열린다.

소프트웨이브는 국내 유일의 SW 전시회다. 'SW강국' 'SW중심 사회'를 외치지만 아직도 국내에 내세울 만한 대표 행사 하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나마 국내 SW 신기술을 보여 주는 무대가 소프트웨이브다. 전문 전시와 행사 불모지로 불리는 우리나라지만 다행히 소프트웨이브 행사만큼은 매년 반응이 뜨겁다. 전시 참여 업체는 물론 참관객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 올해도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 등 7개국 20개 바이어 회사가 전시장을 찾아 비즈니스 미팅을 연다.

SW는 변변한 부존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승부를 걸 수 있는 분야다. 이 기회에 소프트웨이브를 글로벌 행사로 격상시켜야 한다. 한때 우리는 'IT강국'이었다. 앞선 IT 인프라와 기술이 자랑거리였다. 신기술을 시연하고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위상이 높았다. 과거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이브와 같은 국내를 대표할 SW 간판 행사가 필요하다. 신기술을 마음껏 뽐내고 보여 주는 전 세계인의 축제 한마당으로 소프트웨이브를 육성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