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웨이모 '로봇택시' 생태계 확장...애플 앱스토어도 가동

웨이모 자율주행차 상용화(출처: 웨이모 블로그)
웨이모 자율주행차 상용화(출처: 웨이모 블로그)

구글 웨이모가 자율주행 택시 사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 애플리케이션(앱)을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미국 피닉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본격 상용화 단계 구축을 위한 신호로 해석된다.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 앱마켓에는 지난 4월에 이미 출시됐다.

웨이모는 2018년 12월 피닉스 지역에서 한정된 상용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로그램을 통과한 피닉스 주민은 일반인도 자율주행 미니밴에 태울 수 있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웨이모는 호출 방식 단순화를 포함해 전체 프로세스 속도 향상에 집중했다. 시력이 좋지 않은 이용자나 픽업 시 차량을 더 쉽게 찾기 위해 원격으로 경적을 울리는 기능도 도입했다. 최근까지 웨이모는 자율주행 택시 운전석에 인간 세이프티 드라이버를 동승시켰으나, 지난 11월부터 완전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에 돌입했다. 완전 상용화를 위한 준비 단계로 분석된다.

iOS 출시로 앱을 다운받고 가입은 할 수 있지만, 바로 자율주행 택시를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입자는 잠재 대기자 명단에 추가되고, 웨이모 측에서 이를 수락해야 앱에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이용자는 우선 회사와 비공개 계약에 서명하는 '조기 라이더 프로그램'을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이 완료된 이용자만 탑승이 가능하다. 다른 참가자를 초대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공개할 수 있다.

현재 웨이모는 당분간 피닉스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상태다. 현재 조기 라이더 프로그램과 웨이모 원 월간 활성 이용자는 약 1500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주간 탑승 횟수는 올해 1월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2017년 첫 테스트 실시 이후 약 10만번 주행이 이뤄졌다. 자율주행 택시 사업이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웨이모 측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