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사람 감정 읽는 AI로봇, 우주로 간다

우주인의 임무를 도울 인공지능 로봇 사이먼-2. <사진=DLR>
우주인의 임무를 도울 인공지능 로봇 사이먼-2. <사진=DLR>

사람의 표정을 알아보면서 업무를 돕는 인공지능(AI) 로봇이 우주로 간다. 우주선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우주인 임무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IBM,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유럽 항공기 제조회사 에어버스는 우주에서 활용할 인공지능(AI) 로봇 '사이먼-2(CIMON-2)' 개발을 완료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투입했다.

이 로봇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스페이스X가 발사한 물류 로켓 '드래곤 카고 캡슐'에 실려 ISS로 전달된다.

이 로봇에는 IBM '왓슨 톤 애널라이저(Watson Tone Analyzer) 기술이 장착됐다. 사람 감정을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로봇과 대화하는 우주인의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 상태를 마이크와 센서 등으로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형 모양의 사이먼-2는 약 5㎏ 무게로 우주선 곳곳을 스스로 돌아다닐 수 있다. 기기 앞쪽에 달린 모니터로 우주인에게 실험 순서, 일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이먼-2는 지난해 여름 처음으로 ISS에 갔던 사이먼 로봇 후속작이다. 업계에서는 이 로봇이 앞으로 3년 이상 ISS에 머물면서 우주인과 함께 일할 것으로 예상한다.

IBM 관계자는 “지난 버전 로봇으로 사이먼과 우주인이 협력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면, 이번 로봇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더 나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