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 이하 '경총')가 8일 206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7.4%가 2020년 주된 경영계획 기조로 '긴축경영'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긴축경영 응답이 47.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현상유지'는 34.1%, '확대경영'은 18.5%로 집계됐다. 긴축경영 응답 기업은 '생산규모 축소' '자산매각' 등 기업활동 자체를 줄여나가는 방식보다는 '원가절감' '인력부문 경영합리화' 등 내실을 다져 버텨보자는 방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경총은 “2020년 주된 경영계획 기조가 '긴축경영'으로 나타난 것은 응답자의 약 65%가 최근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평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2020년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축소' 혹은 '금년 수준' 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경총은 “응답 기업들은 내년 투자에 대해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은 2020년 경영환경 주된 애로요인으로 '노동정책 부담'(33.4%), '내수부진'(29.1%), '대외여건 불확실성'(16.8%)을 지적했으며, 응답자 48.5%는 2020년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현재 주력사업이 향후 주요 수익원으로 얼마나 가능한지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 58.0%는 '5년 미만', 응답자 21.0%는 '10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