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가맹 월회비 조정 검토…경쟁력 강화 박차

이마트24 Hybrid-S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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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가 가맹점 월회비를 조정한다. 공격적인 출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마트24는 월회비 조정으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단순 월회비를 올리는 것이 아닌 마케팅 경쟁력 강화에 나서 경영주 만족도를 극대화 한다는 목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내년 상생형과 창업지원형 두가지 가맹 계약의 월 회비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의 월회비 인상은 2014년 위드미로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 이후 최초다. 현재 검토 단계인 것으로 경영진 보고 등 내부 결정이 내려진 뒤 이같은 방안을 공지할 예정이다.

현재 이마트24는 △상생형1 △창업지원형 △성과공유형 세 가지 유형의 가맹점 계약 조건을 운영 중이다. 상생형1은 월 60만원, 창업지원형은 150만원의 고정 금액을 월회비로 납부한다.

검토되고 있는 사안은 '상행형1'을 수정 보완한 '상생형2'를 새롭게 선보이며 월회비를 70만원으로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가맹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창업지원형'의 경우 10만~20만원의 월회비 인상이 검토되고 있다.

성과공유형은 월회비가 아닌 경영지원수수료로 상품매입액의 15%를 이마트24 본사에 납부한다. 영업 인센티브는 상생형1, 창업지원형은 상품매입액의 1%를 영업 인센티브를 받으며 성과공유형은 상품매입액 구간에 따라 월 200만원 한도 내에서 1~15%의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 받는다.

세 가지 유형 모두 계약기간은 5년이며 기존 영업을 하고 있던 가맹점은 변경 사항 없이 기존 계약 조건대로 운영되며 재계약하는 시점 변경된 월회비로 전환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성과공유형 인센티브제도도 소폭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도는 영업 활성화를 위한 본부 지원(집장비, 영업집기)이 가능한 모델로 쉬운 점포 운영이 가능한 정산시스템을 도입해 영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그동안 인건비 물류비 등의 상승 요인에도 가맹점의 월회비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왔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누적적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또 무인 매장, 하이브리드 매장 같은 미래형 매장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이마트24의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전년 동기(-74억원) 대비 70%가량 개선됐다. 올해 1~3분기 누적 적자는 179억원으로 작년 동기간(-292억원)보다 113억원 줄었다. 2014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적자만 2000억원에 달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11월 기준 4438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24는 공격적 출점으로 예상 손익분기점 점포수(5000여개)에 도달하고 있는 만큼 내년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이마트24는 월회비를 인상하지만 상품 경쟁력과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고 배송 시스템 등에도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영점주 서비스를 줄이고 만족도를 높아 이마트24만의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월회비 인상 요인에도 억재해왔고 경영점주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검토중”이라며 “점포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경영점주들의 수익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