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역량 강화·학위 취득 '1석2조'…대중금속고, '3+2+2' 프로그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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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인 대중금속공업고(이하 대중금속고)를 졸업한 뒤 강소기업 연구소에 취업한 이종걸 씨. 일은 계속하고 싶지만 학업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에게 대중금속고가 운영하는 '3+2+2프로그램'은 가뭄의 단비였다.

이씨는 모교 지원으로 영진사이버대학에 진학해 온라인으로 2년과정을 마치고, 금오공대 계약학과로 편입,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는 대중금속고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서 계속 일을 하며 4년제 편입으로 학사학위를 받은 첫 사례가 됐다.

대중금속공업고를 졸업해 강소기업에 취업한 뒤 영진사이버대학과 금오공대를 졸업하는 이종걸 씨.
<대중금속공업고를 졸업해 강소기업에 취업한 뒤 영진사이버대학과 금오공대를 졸업하는 이종걸 씨.>

대중금속고가 도입한 3+2+2프로그램이 선취업 후진학의 가장 모범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3+2+2(고등학교 3년+사이버대 2년+대학 편입 2년)프로그램은 특성화고를 졸업해 취업한 뒤 일을 하면서 사이버대학을 거쳐 일반 4년제대학에 편입,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중금속고등학교 수업장면
<대중금속고등학교 수업장면>

학생자원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특성화고 입장에서는 졸업후 취업과 산업체병력특례까지 해결해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기업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큰 비용부담없이 직원 역량을 높일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여기에다 고졸 취업자는 병역의무에서 벗어나 학위취득으로 개인의 경쟁력을 높여 직장에서 인정받거나 더 나은 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다.

영진사이버대 컴퓨터정보통신학과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이 대학 서울학습관에서 일본어 오프라인 수업에 참여한 모습
<영진사이버대 컴퓨터정보통신학과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이 대학 서울학습관에서 일본어 오프라인 수업에 참여한 모습>

대중금속고는 5년전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졸업한 학생이 취업후 일을 하면서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졸업후 5년간 사후관리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고졸 직장인이 희망하는 학업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높이고, 산업체도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대중금속고는 국내 30여곳 강소기업과 관련 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이같은 진로 로드맵에는 영진사이버대학과 대구사이버대학, 금오공대, 대구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선취업 후진학으로 영진사이버대 전문학사 졸업예정자는 21명이다. 이들 가운데 4년제 편입 예정자는 13명이나 된다. 해당 프로그램 운영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구시가 일정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이춘열 대중금속고 교사는 “우리학교 선취업 후진학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2+2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중금속고와 영진사이버대, 금오공대가 함께 관리해준다”고 말했다.

대중금속고 3+2+2프로그램은 사이버대학과 일반 대학 계약학과의 학생자원부족을 해소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사이버대학은 단순 학위취득 목적을 넘어 재직자 재교육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역할 재정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병현 영진사이버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학과장은 “특성화고와 사이버대학, 일반 대학 계약학과로 이어지는 진로 로드맵이 학생 본인의 학구열과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대학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