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 성공…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3일 회의를 열고 조 회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키로 결정했다.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이만우 회추위원장은 “일치된 의견으로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현 조용병 회장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 선임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이뤄진다.

회추위는 “지난 3년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 등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을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 이끄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논란도 제기됐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 선고가 내년 1월 중 예정됐다.

무거운 형이 선고되면 그의 연임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제기될 수 있다. 단, 확정판결이 아니어서 조 회장이 금융기관 최고경영자직을 수행하는 데에는 법적 하자는 없다.

이만우 회추위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회추위가 처음 소집됐을 때 그 얘기(법적 리스크)를 충분히 따졌다”고 답했다.

이어 “상법상 이사들이 언제든 (대표이사) 유고 시 대표이사를 해임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상법에서 이사들에게 충분히 권한을 줬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 회추위원 두 명과 면담한 자리에서 조 회장의 연임가능성과 관련한 법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조 행장은 1957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을 거쳤다. 영업, 인사, 기획 등 은행 업무 전반을 거쳤으며, 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로 자본시장을 경험하기도 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