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연구원, '수소전기차' 특화시킨 동남본부 개소

우리나라 대표 자동차 연구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옛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이 경남 창원 경남테크노파크에 수소전기차·수소충전소 부품 연구개발을 특화시킨 동남권 지역본부를 17일 개소했다.

동남본부는 수소전기차를 주축으로 한 수소모빌리티 분야 기술선도와 내연기관·수소전기차·수소충전소 등의 쓰이는 고압부품과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부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동남본부는 부산·울산·창원 등 동남권의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과 대학 등과도 협력해 수소전기차 부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업종 분야 별 협의체도 운영하면서 지역기업 수요처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자동차연구원, '수소전기차' 특화시킨 동남본부 개소

동남본부는 △수소모빌리티연구센터 △고압연료제어연구센터 △전략사업실로 조직됐다. 수소모빌리티연구센터는 연료전지 스택·부품 개발과 관련 설계 및 제어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고압연료제어연구센터는 수소·천연가스 고압연료 부품과 천연가스-디젤 융합연소 엔진 상용화 기술개발에 나선다.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한 범용적인 부품장치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찬황 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장은 “한국가스공사와 현대모비스 등과 지역기반의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수소전기차 및 충전소 기술경쟁력 확보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개소를 시작으로 동남지역이 미래수소전기차 기술 산업 메카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경남도와 자동차연구원은 미래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 및 자동차부품기업의 기술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경남도와 자동차연구원은 수소모빌리티산업 확산과 미래차 전환 기술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