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SW기업 성장지원사업]<상>해외진출 지원 성과 톡톡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원장 이승협)이 올해 추진한 지역소프트웨어(SW) 기업 성장지원사업(이하 SW성장지원사업)이 지역 SW기업 해외시장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W성장지원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지역 SW기업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사업이다. DIP는 올해 해외 비즈니스 상담회, 해외 박람회 공동관 조성, 투자설명회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SW성장지원사업 성과와 사례를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DIP는 올해 SW성장지원사업으로 지역 SW기업 해외진출을 집중 지원했다. 실태조사 결과 지역 SW기업 대부분 마케팅 지원사업으로 국내보다 해외진출 지원을 원한다.

DIP는 지난달 4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열린 지역협력 해외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나노아이티, 아이지아이에스 등 8개 기업이 참가해 141건 상담과 2793만달러 규모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상담회에서 현지 바이어 사전정보 제공, 바이어 매칭을 지원하고, 현지 기관 IPT와 향후 지역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베트남 국영방송국(VTC)은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에 아이지아이에스의 스마트드론 관제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DIP가 지원해 해외 박람회에 참가한 지역 SW기업 부스.
DIP가 지원해 해외 박람회에 참가한 지역 SW기업 부스.

지난 10월에는 도쿄IT박람회에 국내 SW기업 7개사를 위한 공동관을 꾸렸다. DIP와 포항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한 박람회에서는 씨엘과 우경정보기술이 멕시코, 일본, 대만, 리투아니아 바이어와 458만달러 규모 수출상담 성과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초 싱가포르 DUO빌딩에서 열린 SW기업 해외 비즈니스 상담회에도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6곳이 참가, 동남아 현지 바이어와 비즈니스 상담을 펼쳤다. 이날 우경정보기술과 지비소프트, 아큐랩 등이 비접촉식 생체정보 측정기 등 의료관련 제품을 선보여 376만달러 규모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우경정보기술은 스마트파킹 솔루션을 내세워 싱가포르 DTS마케팅과 공동으로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DIP 주관으로 지난달 열린 지역협력 해외비즈니스 상담회 모습
DIP 주관으로 지난달 열린 지역협력 해외비즈니스 상담회 모습

DIP는 지역 SW기업의 해외진출 역량강화를 위한 세미나도 올해 4차례나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해외진출 지원사업 소개, 성공사례, 해외공적개발사업(ODA) 개발 추진 방법, 미국 스마트시티 조달수주사업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승협 DIP 원장은 “SW성장지원사업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지역 SW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신남방정책에 따라 지역 SW기업이 향후 동남아로 진출해 SW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