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TV 50% 확대...총 4200만대 목표

삼성전자 QLED 8K TV
삼성전자 QLED 8K TV

삼성전자가 새해에 QLED TV 판매량 50%, 전체 TV 판매량 5% 확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8K와 QLED 및 초대형 TV 판매를 늘리고, 틈새시장 상품으로 선보인 라이프 스타일 TV도 주력 제품군으로 키운다. 새해 전체 TV 판매량 목표는 올해 4000만대에서 200만대(5.0%) 늘어난 4200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새해 TV 사업 키워드는 '성장'으로 확정했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TV 사업 내부 전략을 세웠다. 핵심은 8K와 초대형, 라이프 스타일 TV를 앞세운 프리미엄 시장 강화다. 8K TV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은 '투 트랙 전략'을 마련했다. 초프리미엄급 8K TV와 매스 시장을 겨냥해 가성비를 높인 8K TV를 동시에 선보인다. 기존 8K TV보다 더욱 성능을 높인 프리미엄급 8K QLED TV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제품은 기존 8K 제품과 차별화한 스펙 및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8K 초고화질을 제공하면서도 일부 기능을 빼고 가격을 낮춘 '가성비 8K TV'도 다수 출시한다. QLED가 아닌 일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사용한 8K TV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8K TV의 가격 저항성을 낮춰 8K TV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제품이다.

새해에는 라이프 스타일 TV도 주력 상품으로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 '셰리프' '더 세로' 3종의 라이프 스타일 TV를 선보였다. 이들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 주력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초대형 TV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초대형 패널 가격이 워낙 고가여서 초대형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반면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는 LCD 패널을 활용하기 때문에 초대형 시장 대응이 유리하다. 새해에는 주력 제품 크기도 75인치 이상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형 TV 시장을 주도할 마이크로 LED 개발과 판매도 지속한다. 새해에는 100인치 이하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강화하면서 QLED TV 판매량 목표도 높여 잡았다. 올해 QLED TV 판매량이 540만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해에는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새해 QLED TV 판매량은 800만대 수준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판매량을 더욱 늘리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QLED TV 판매량 목표는 450만대였다. 그러나 상반기부터 판매 성과가 좋으면서 하반기 들어 500만대로 높여 잡았다. 이후 하반기 판매량도 기대를 넘어 540만대에 달했다.

삼성전자 전체 TV 판매 대수도 늘려 잡았다. 올해 삼성전자 TV 판매 대수는 4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42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 TV 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3.3%다. TV 시장 1위인 삼성은 시장 성장률 이상의 판매 대수 성장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