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겪는 日 JDI, 애플·샤프에 공장 매각 논의

JDI 하쿠산 공장 전경 (사진=JDI)
JDI 하쿠산 공장 전경 (사진=JDI)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스마트폰용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공장을 미국 애플과 대만 폭스콘 샤프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7일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JDI가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하쿠산 공장을 매각하는 방안을 애플·폭스콘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내 합의점을 도출해 내년 3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해졌다.

매각 대금 규모는 약 800억~900억엔(약 8500억원~9500억원)으로 예상됐다.

JDI는 실적 악화를 겪으면서 사업을 구조 조정해왔으며 지난 7월부터 매출이 부진해 하쿠산 공장 가동을 중단해왔다.

JDI는 이 날 성명을 내고 하쿠산 공장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12일에는 잠재 매수자인 애플과 하쿠산 공장 시설 일부를 2억달러(약 2300억원)매각하기 위해 최종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협상 과정에서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전체 공장 매각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각 협상 대상자 중 하나인 애플은 JDI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다. JDI는 애플에 스마트폰용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제1 공급사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