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통신3사 CEO, 'AI'적용, '디지털 혁신' 등 강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20년 SK ICT 패밀리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20년 SK ICT 패밀리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KT 회장 및 주요 임원이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김해관 KT노동조합 위원장, 구현모 신임 CEO 내정자 겸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KT 회장 및 주요 임원이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김해관 KT노동조합 위원장, 구현모 신임 CEO 내정자 겸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온라인 신년사를 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온라인 신년사를 하고 있다.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가 새해를 맞아 인공지능(AI) 적용, 디지털 혁신을 통한 변화 등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AI 기반 혁신'을, KT는 '5G 기반 AI 전문 기업'을, LG유플러스는 '전 사업영역에 대한 디지털 혁신'을 주문해, 3사가 비슷한 듯 미묘하게 갈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AI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및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자”며 “'이동통신사업(MNO)'과 '성장사업(New Biz)'을 양대 성장엔진으로 삼아 명실상부한 ICT 복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특히 △AI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5세대(5G)이동통신 분야에서 현재를 뛰어넘고, 상상력에 기반해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사장은 이외에도 “고령화사회 같은 사회적 난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ICT 혁신을 통해 해법을 제시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사장은 변화에 맞춰 조직을 최적화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회사 조직에 '듀얼(Dual) OS'를 도입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뿐 아니라, AI, 모빌리티, 광고·데이터 등 사업도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MNO와 성장사업을 맞춤형 지원하는 이원화 체계인 듀얼 OS를 도입한 바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5G 기반 AI 전문기업으로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어디서나 AI를 누리는 세상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5G 기반 AI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 △고객에게 사랑받는 국민기업 △미래가 기대되는 글로벌 1등 KT 그룹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황 회장은 이어 세계 최초 5G 상용화, IPTV 800만 가입자 돌파, 기가지니 200만 돌파 등 지난해 성과를 격려했다.

KT 신년 결의식에는 신임 CEO 내정자인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도 참석해 임직원을 독려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모든 사업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루자”고 역설했다.

하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은 모든 고객접점에서 고객이 쉽고 편안하며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혁신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UI/UX 역량을 높여 이를 고객접점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하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 추진 진행성과를 CEO와 각 부문장이 참여하는 'DX 추진위원회'를 통해 공유하고 지원하는 등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 부회장은 5대 중점 과제로 △전 사업영역 고객경험 혁신 △견실한 수익구조 확보 △철저한 미래사업 준비 △완벽한 품질·안전·보안 관리 △역동적 조직문화 조성을 당부했다.

특히 미래사업에 대해서는 “대고객서비스(B2C)에서 시작된 5G가 기업서비스(B2B)로 본격 확대될 것”이라며 “구체화된 사업모델을 확대해 5G B2B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하자”고 강조했다.

LG헬로비전과 관련해서는 “LG헬로비전은 독립기업으로서 자율성과 투명성을 가지고 업계 1위 지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양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자”고 덧붙였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