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다사다난 2019년을 보낸 조용한 잔치' 2020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아티스트는 물론 음악관계자 모두의 노고를 치하하며, 한 해의 발전도를 가늠하는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가 9회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이슈들을 의식한 듯 다소 조용한 느낌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제 9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이하 2020 가온차트 어워즈)'가 열렸다.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는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주최하고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 음악시상식 중 하나로, 공인 음악차트 '가온차트'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해 음악산업계에서 맹활약한 인물의 공로를 치하하는 새해 음악축제다.

MC를 맡은 리아(ITZY)와 이특(슈퍼주니어)의 모습.(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MC를 맡은 리아(ITZY)와 이특(슈퍼주니어)의 모습.(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특히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작사가·작곡가·커리어그래퍼·스타일리스트·실연자 등 음악계 전반을 아우르는 시상범위를 통해 새로운 한 해에도 이들의 활약을 응원하는 시간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

이날 현장은 슈퍼주니어 이특과 ITZY(있지) 리아의 사회와 함께 지난해 발매된 음반과 아티스트들의 활약상에 대한 시상과 함께 이들의 자축공연으로 진행됐다.

'2020 가온차트 어워즈' 간 태연의 무대.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2020 가온차트 어워즈' 간 태연의 무대.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폭넓은 시상부문 YES, 영상 및 해명급 소감 Why?' 시상으로 본 '2020 가온차트 어워즈'

먼저 시기별 '올해의 가수상'으로 △피지컬앨범 : 세븐틴(1·3분기), 방탄소년단(2분기), 엑소(4분기) △음원부문(1~8월) 벤·MC THE MAX·화사(마마무)·태연(소녀시대)·볼빨간사춘기·다비치·장혜진-윤민수·벤·선미·악동뮤지션(AKMU)·MC몽·아이유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각 부문별 시상이 진행됐다.

'2020 가온차트 어워즈' 간 화사의 무대.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2020 가온차트 어워즈' 간 화사의 무대.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세부적으로 △올해의 신인상 : ITZY(있지)·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루키상 : 스트레이키즈·(여자)아이들 △올해의 핫 퍼포먼스 : NCT DREAM·청하 △올해의 발견 : [밴드] 엔플라잉 [발라드] 케이시 △올해의 파퓰러싱어 : 임재현 △올해의 탑 키트셀러 : 엑소 △올해의 롱런음원 : 폴킴 △월드 한류스타 : 세븐틴 △월드 한류스타상 : 몬스타엑스등이 아티스트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0 가온차트 어워즈' 간 청하의 무대.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2020 가온차트 어워즈' 간 청하의 무대.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특히 방탄소년단·세븐틴·엑소 등 K팝 대표 아티스트들이 피지컬앨범을 비롯한 여러 부문에서 다관왕을 차지함과 동시에, '올해의 핫 퍼포먼스'와 '음반제작' 등 2관왕을 차지한 청하 등 다양한 K팝 대세들의 도약이 꾸준히 나타남이 눈길을 끌었다.

'2020 가온차트 어워즈' 간 엔플라잉 무대.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2020 가온차트 어워즈' 간 엔플라잉 무대.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여기에 △올해의 작사작곡 : [작사] 민연재 [작곡]블랙아이드필승 △올해의 실연자 : [코러스] 주찬양 [연주] 최훈 △올해의 스타일리스트·커리어그라피 : [스타일리스트] 최희선 [커리어그라피] 최리안 △올해의 음반제작 : MNH엔터테인먼트 '벌써12시' △해외음원 : Anne-Marie '2002' △해외 라이징스타 : Billie Eilish 등 음악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공로자들에게도 영예가 주어지며 '음악계 전반의 새해 축제'라는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의 가치를 새롭게 부각시키는 듯 했다.

화사의 무대.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화사의 무대.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물론 아쉬움은 있었다.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해외일정들로 인해 영상소감을 밝힌 것과 함께 논란에 대한 원론적인 주장을 수상소감으로 대체하는 듯한 인상을 남긴 바는 시상식을 주목하는 대중에 대한 배려가 조금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감성과 파워의 묘합, 무대시간 부족은 아쉽' 무대로 본 2020 가온차트 어워즈'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2020 가온차트 어워즈' 무대는 이들의 대표곡이자, 지난해 인기곡들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로서 느낌을 갖게 했다.

먼저 올해의 월드루키상을 수상한 (여자)아이들이 대표곡 Uh-Oh로 오프닝을 채운 가운데, 벤의 '헤어져줘서 고마워+180도' 등의 무대가 이어지며 이들의 감성에너지를 새롭게 느끼게 했다.

'2020 가온차트 어워즈' 간 ITZY(있지)의 무대.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2020 가온차트 어워즈' 간 ITZY(있지)의 무대.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시상식 중간중간 이어진 볼빨간사춘기(나만, 봄)·스트레이키즈(바람)·ITZY(달라달라)·태연(사계)·화사(멍청이)·엔플라잉(옥탑방) 등 K팝 히든 강자들의 존재감 넘치는 무대와 케이시(그때가 좋았어)·임재현(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등 신예들의 무대는 지난해 국내외 팬들이 즐긴 K팝의 감성트렌드를 새롭게 상기시키며 '가온차트 어워즈' 무대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2020 가온차트 어워즈' 간 NCT DREAM의 무대.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2020 가온차트 어워즈' 간 NCT DREAM의 무대.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마지막으로는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잇는 대표곡 벌써 12시와 Snapping을 앞세운 청하와 신흥 대세신예 NCT DREAM(Stronger·Boom) 등 핫 퍼포머들의 에너제틱한 무대로 화려함을 더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2020 가온차트 어워즈'의 무대는 예년과 달리 곡마다의 매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절한 분산배치가 두드러졌지만, 시상대비 다소 부족했던 무대시간과 함께 무대마다의 MR과 실제 보컬의 부조화 등 조금씩 나타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이렇듯 '2020 가온차트 어워즈'는 엠넷(Mnet)과 네이버 V라이브 등의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한 해 사랑받았던 대표곡들과 아티스트, 음악관계자들을 모두 격려하는 바에 의의를 두며 마무리됐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