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中 시장 공략 본격화 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이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며 중국시장 직접 진출을 선언했다.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 투자자에게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이 행사에 참가해왔다.

셀트리온은 올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이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하며,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2만 리터 규모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대규모 의약품위탁생산(CMO) 계획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2017년 5월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받아 임상 진행 중이다.

서 회장은 먼저 바이오시밀러 산업 현황을 설명하며, 셀트리온이 전체 단일클론항체(mAb)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2018년 처방액기준 14억 1800만 달러(1조 6540억원)를 기록해 시장점유율 81%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프라임시밀러 △신약 △유 헬스케어(U-Healthcare) 등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2030 비전 로드맵'을 그룹 미래 성장전략으로 집중 소개했다.

인플릭시맙 최초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의약품 '램시마SC'는 성장 분수령이다. 서 회장은 램시마SC가 전체 50조원 규모의 TNF-α 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당뇨 시장에도 신규 진출한다. 서 회장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도입(License-in)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세계 400억 달러(46조 5000억원)규모 당뇨시장에 진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리더 기업으로서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필두로 자체 기술력, 제조생산 능력을 통해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면서 “셀트리온그룹 만이 가진 강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