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업들, 지난해 90억달러 무역 흑자...도내 지자체 수출액 1위

용인시 베트남 해외시장개척단이 지난해 하노이에서 기념촬영했다.
용인시 베트남 해외시장개척단이 지난해 하노이에서 기념촬영했다.

용인시 기업들은 지난해 165억달러어치를 수출하고 75억달러어치를 수입해 9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반도체값 급락으로 수출액은 감소했으나 용인시 기업들은 여전히 나라 경제에 큰 힘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7일 용인시에 따르면 2019년 관내 기업 수출액은 165억달러로 전년도 320억달러에서 48% 감소했다. 하지만 지자체별 수출 규모로는 경기도 내 1위, 전국 7위를 차지했다. 단가하락으로 반도체 수출이 급감했지만 정밀기계, 의약품 등 수출은 크게 늘었다.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11월 말 기준 용인시 기업 품목별 수출은 전년보다 반도체는 52.2% 감소했다. 정밀기계는 45.3%, 의약품은 28%, 금속가공은 1.7% 각각 증가했다. 또 수원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을 신고한 용인시 기업은 2057사였으며, 이 가운데 10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한 기업은 38사였다. 이에 반해 1843사는 수출액 100만달러 이하 수출 초보기업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들 소규모 기업을 수출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의 경우 40개 업체 해외 전시회 개별 참가를 지원했다. 베트남과 중남미 등에 해외시장개척단 파견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생활용품전·중국 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회 등 해외 유명전시회에 용인관 설치 등을 지원했다. 시는 올해도 8억1500만원 예산으로 수출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2019년 용인시 기업 수입액은 75억달러로 전년도 70억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