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동부산점 다음달 13일 개장부산 유통업계 긴장

이케아 동부산점. 사진출처=이케아
이케아 동부산점. 사진출처=이케아

스웨덴 '가구 공룡'으로 불리는 이케아의 동부산점 개장을 앞두고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다음달 13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국내 네 번째 매장인 동부산점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서울·경기를 제외한 도시에 처음 선보이는 이케아 동부산점은 주차장을 포함해 총면적 9만1506㎡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부산은 물론 울산, 경남지역을 포함한 650만명에게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케아는 설명했다.

이케아가 동부산점 개장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부산 서면에 마련한 팝업매장에는 하루 수천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이케아 동부산점이라는 새로운 경쟁 매장의 등장으로 부산지역 유통업계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해 부산지역 백화점 매출은 프리미엄 가전 등이 한몫을 하며 전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케아 동부산점이 개장하면 백화점 매출 신장세가 꺾일 가능성이 크다.

롯데쇼핑은 롯데 아울렛 동부산점이 이케아 개장으로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백화점 고객 유출을 걱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백화점은 가구와 가전 부문을 보강하고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당분간 고객 반응을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글로벌 가구업체가 부산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만큼 이케아 동부산점 개장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고객 반응을 유심히 지켜본 뒤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마트 등 대형 할인점도 업태는 다르지만, 이케아 동부산점으로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해 설 이후 판촉 행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