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노림수 '융합장르', A3로 포문 연다

권영식 대표가 A3:스틸얼라이브를 넷마블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소개하고 있다
권영식 대표가 A3:스틸얼라이브를 넷마블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소개하고 있다

넷마블이 융합장르로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흥행장르 '배틀로얄'과 넷마블이 가장 잘하는 'RPG'를 합쳐 글로벌 시장을 노린다. 방준혁 의장의 노림수가 이번에도 성공할지에 시선이 모인다.

넷마블은 22일부터 'A3:스틸얼라이브' 사전등록을 시작한다. 동시에 TV 광고를 송출해 모객에 힘을 기울인다. 3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한다.

A3:스틸얼라이브는 올해 상반기 넷마블 최고 기대작이다. 2002년부터 11년 넘게 장수한 PC온라인게임 A3 지식재산권(IP)을 사용했다. 원작 A3 개발총괄을 맡았던 권민관 이데아게임즈 대표가 핸들을 잡았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성장과 배틀로얄 경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필드에서 전투 중인 상태 그대로 배틀로얄이 가능하다. 장비와 경험치 획득에 손실이 없다. 유기적으로 보상이 순환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배틀로얄과 MMORPG 융합을 보여준다.

융합장르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미래 전략이다. 그는 지난해 지스타 현장에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야 하고 장르의 융합도 필요하다”며 “미래는 융합장르 게임으로 전환 될 것”이라고 말했다. PC 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MMORPG 단계에 이르러 성장이 정체된 시장을 새로운 장르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방 의장의 노림수는 지금까지 정확히 적중해왔다. 캐주얼 게임 시대 '모두의 마블'이 그랬고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가 미드코어 흥행을 이끌었다. 이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이 대한민국 모바일 MMORPG 대중화를 선도했다.

시장 판도를 바꿔온 넷마블은 이번엔 글로벌 까지 포함해 판을 바꾸기를 기대한다. MMORPG 시장을 글로벌까지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상대적으로 MMORPG 인기가 낮은 서구 시장을 배틀로얄을 통해 확대한다. 두터운 이용자층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진출이 막힌 중국시장에 대해 대비도 하고 있다. 외자판호 발급이 정상화되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올해 넷마블은 강한 넷마블을 선포하고 첫 포문을 자체 IP인 A3로 연다”며 “그간 쌓아올린 역량을 집중시켜 융합장르 게임으로서 모바일 MMORPG 새로운 기준점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반드시 글로벌 빅마켓에서 RPG 장르로 성공을 만들어 낼 때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A3로 e스포츠에도 도전한다. 지난 테스트와 지스타 참가로 보는 재미를 검증받았다. 옵저빙 시스템도 준비했다. 출시 초기 이용자 참여형 대회와 인플루언서 리그를 펼쳐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자 풀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3분기부터는 오프라인 리그를 개최하고 4분기에는 공식리그를 출범할 계획이다.

장준선 사업본부장은 “MMORPG와 배틀로얄 콘텐츠 특장점을 담아낸 만큼 차원이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며 “새로운 플레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차세대 모바일 MMORPG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