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자주 발생하는 응급상황, 예방과 대처법 <2>감기와 폐렴

지난해 설 연휴 다빈도 질환 중 1위는 감기였다. 설 연휴 감기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보온과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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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예방하려면 여벌 방한복으로 추위 대비하고 손 씻기

특히 아이들은 면역이 약하고 작은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여벌의 방한복을 준비해 추위에 대비해야 한다. 감기 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손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흙장난을 했을 때 △가축을 만졌을 때 △외출 후 귀가했을 때 △밥 먹을 때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감기 증상이 불편하면 호전될 때까지 증상을 경감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설 연휴 감기에 걸렸다면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기침약, 비점막 충혈을 막아 콧물이나 코막힘을 완화시키는 약, 두통·미열·근육통에 효과적인 진통소염제 등을 처방 받아 불편한 증상을 줄일 수 있다. 항생제는 단순한 감기에는 효과가 없다. 세균에 의한 부비동염, 급성 중이염 또는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사용해야 한다. 열이 지속되고 기침, 콧물 등 감기 증상이 악화되면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 받는 것이 좋다.

◇폐렴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 등으로 면역 유지하기

가족친지 중에 감기에 걸린 아이가 있다면 초기에 빨리 치료받게 해야 한다. 소아 폐렴은 대부분 심한 감기나 독감의 합병증에서 오기 때문이다. 감기가 거의 나았다고 생각해 잠깐 방치하는 사이에 폐렴에 걸리는 수가 많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완치될 때까지 신경 쓴다. 면역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은 미리 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폐로 들어가면서 폐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폐렴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공기 중에 항시 떠다니고 사람의 코와 목에도 살고 있는 아주 흔한 세균이다. 초기엔 폐의 정상적인 방어기능이 저하되면서 기침, 가래, 고열 등 증세가 나타난다. 객담을 동반한 기침, 숨을 쉴 때 가슴통증, 호흡곤란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유아나 소아의 경우 진행속도가 빨라 갑작스럽게 늑막염,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하기도 하므로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아이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옷 벗겨 열 식히고 해열제 먹이기

소아 발열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발열이 있으면 체온계를 이용해 정확한 체온을 재야하는데 입과 직장을 통해 측정하는 것이 정확하다. 5살 이하 어린이는 직장체온계로 재는 게 좋다. 37~37.5도를 넘지 않으면 정상이다. 체온이 정상 범위를 넘으면 아이 옷을 벗겨 열을 식혀준다. 몸을 떨면 열이 나는 징조다. 두꺼운 담요를 덮지 말고 땀 등을 닦아줘야 한다. 이때 열을 빨리 식히려고 알코올이나 얼음물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해열제를 먹이되 아이에게는 가급적 아스피린 복용을 삼간다. 고열이 계속되면 가까운 응급센터에 내원해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