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시기·연비 알아서 척척"..'마카롱' 내차 관리 부탁해

내 자동차의 상태나 정비 시기, 주유비와 연비에 따른 비용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차량 관리서비스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지금까지는 운전자가 직접 주행거리, 주유정보 등을 스마트폰에 입력해야 했지만,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가 주행 및 차량 상태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실시간 커넥티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정비 시기·연비 알아서 척척"..'마카롱' 내차 관리 부탁해

마카롱팩토리(대표 김기풍)는 국내 최초로 자동차의 제원·주행거리·주유정보·차량 상태 정보를 반영한 실시간 '커넥티드카 연동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운전자가 차량 운행을 종료하면 차량으로부터 주행 거리나 누적 주행거리뿐 아니라 실 연비, 타이어 공기압·엔진오일 교체 정보 등을 자동으로 수집해 모바일로 전송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내 차의 정비시기 등 정확한 차량 상태 정보를 마카롱 앱을 통해 언제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국석유공사 석유제품 정보사이트 '오피넷'과 차량의 GPS 정보와 연동해 주유소 주유가격에 따른 실연비도 비교해 제공한다.

지금까지는 마카롱 고객이 직접 수기로 모바일에 차계부를 입력해야만 가능했지만 현대차의 '오픈 데이터 플랫폼(Hyundai Developers)'을 활용하면서 자동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서비스는 사전 동의한 현대차 고객에게 제공한다. 고객 요구에 따라 연동하기 싫은 특정 데이터는 거부할 수 있고, 차량을 팔 때도 마찬가지다.

마카롱팩토리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용자 150만여명이 마카롱을 통해 4000만건 이상의 차량관리 데이터를 등록했다.

김기풍 마카롱팩토리 사장은 “이번 신규 서비스 출시로 사용자가 일일이 운행 정보를 기록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해, 차량관리 안전성과 편의성이 높아졌다”며 “지난 21일 오픈 이후 일주일 새 가입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마카롱팩토리는 이번 연동 서비스를 시작으로 양질의 차량관리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 자동차 서비스를 추천하고, 누구나 쉽게 정비·세차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카롱팩토리는 현재까지 수도권 83곳의 정비소·세차장과 제휴를 맺었으며, 전국으로 점차 확대시킬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대차 도움으로 고객 이탈 방지는 물론, 오히려 가입자수가 늘어난 만큼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차, 제네시스 등으로 점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 상태, 운행 등의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해 스타트업, 제휴사 등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춘 고객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