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신사업창업사관학교로 100% 맞춤 한복 제작 꿈 이뤘어요"

“100% 맞춤 제작으로 생활한복을 판매하는 곳은 전국에 5개 지점도 되지 않습니다. 수작업이 많아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지금까지 5000~6000건을 맞춤 제작을 해오면서 쌓인 저만의 노하우 또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은경 수수한 대표가 맞춤형 생활한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대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지난해 10월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박은경 수수한 대표가 맞춤형 생활한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대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지난해 10월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맞춤 제작 한복을 판매하는 박은경 수수한 대표의 이야기다. 박 대표는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다 지난해 10월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던 박 대표는 고객들이 직접 방문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지자 오프라인 매장 창업 고민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실시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과정을 거쳐 창업에 이르렀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 7기 수료생인 박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5개월여 동안 신사업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창업을 위한 그림을 그려갔다. 같은 기수 내 체험점포 활동 기간 동안 매출 1위라는 성과도 거뒀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5개월 과정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예비창업자에게 창업 이론 교육과 실습을 지원한다. 4주간의 이론 교육이 끝나면 전국 16개 체험점포 '꿈이룸'에서 16주간 점포경영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점포체험 기간에는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하며, 우수 졸업생에게는 최대 2000만원까지 사업화자금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현재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경기, 대전, 인천, 전주, 창원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매장을 창업하려고 하니 권리금·인테리어 비용·기자재 비용 등 금전적인 부분이 큰 부담이 됐다”면서 “그러던 중 예비창업자에게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에서 이론교육 및 체험점포를 운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다음 목표는 전국적으로 '수수한' 브랜드를 프랜차이즈화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생활한복 교실을 개설해 기술을 전수하고,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한복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전국에 수많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꿈을 가지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내년부터 수업을 개설해 그분들을 열심히 도울 예정”이라면서 “100% 한복 맞춤 제작 관련하여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꾸준히 정진해 생활한복이 일상복으로 인식되는 날이 올 때까지 항상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