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설법인 10만9000개 '사상 최고'

전년比 6.7% 늘어...11년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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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설법인이 10만9000여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9년 이후 11년 연속 증가다. 4년만에 제조·서비스업도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며 '창업 붐' 열기를 달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중기부)는 10일 지난해 신설법인이 전년 대비 6.7% 증가해 10만8874개를 기록했다며 신설법인 동향을 밝혔다.

특히 2015년 이후 4년 만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 했다. 또 청년층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해 업종, 나이에 따라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설법인 10만9000개 '사상 최고'

제조업은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높은 증가세가 나타나 고령화 시대에 맞는 경력기반 창업이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가정간편식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음식료품 제조업 증가가 전체 제조업 증가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23,125개, 21.2%), 제조업(19,547개, 18.0%), 부동산업(14,473개, 13.3%), 건설업(10,619개, 9.8%) 순으로 신설됐다. 제조업 신설법인은 1만9547개로 전년 대비 3.1%(593개) 증가했으며, 고무·화학(381개↓, 11.8%↓)은 감소했지만 음식료품(476개↑, 17.1%↑), 기계·금속(151개↑, 3.7%↑) 등의 호조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신설법인은 2018년 대비 11.8%(7778개) 늘어난 7만3884개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인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149개↑, 14.8%↑)은 컨설팅 시장의 확대에 따라 컨설팅업을 중심으로 신규 법인설립이 늘었다. 정보통신업(554개↑, 6.8%↑)은 4차 산업혁명 등 ICT 산업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2년 연속 증가했다.

연령별로 40대(34.1%), 50대(26.2%), 30대(21.1%) 순으로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청년층과 60세 이상을 비롯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30세 미만은 도·소매업, 부동산업,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증가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전자상거래 및 ICT 산업 위주의 증가세를 보였다. 60세 이상은 부동산업, 제조업, 농·임·어·광업 순으로 증가해 은퇴 후 자산 및 기술 전문성을 활용한 법인설립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여성 신설법인이 2만9225개로 전년 대비 12.8% 늘어났고, 남성 신설법인은 7만9649개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전체 신설법인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전년 대비 1.4%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부산, 인천 순으로 법인 창업이 증가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신설법인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6%로 전년 대비 0.8%p 높아졌다.

한편 중기부는 올해부터 신설법인동향 통계를 지난해 4월부터 법인과 개인창업을 포괄해 집계·발표하는 창업기업동향으로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