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금융위, 혁신기업 1000곳 선정...3년간 40조원 투입

'국가대표급' 유니콘기업 30곳 육성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 지원 강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0년 4개부처 합동 정부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금융위원회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0년 4개부처 합동 정부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금융위원회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혁신기업 국가대표'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000개 혁신 기업을 선정해 3년간 최대 40조원을 투입한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기업 30개를 뽑아 국내외 벤처캐피털(VC) 등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금융위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혁신기업에 대한 종합적 금융지원이다. 유니콘 기업으로 길러내기 위한 혁신기업 국가대표 육성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우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추천을 통해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개를 선정한다. 이들 기업에 자금 수요별로 3년간 최대 40조원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40조원은 투자 15조원, 대출 15조원, 보증 10조원으로 구성한다. 혁신기업 국가대표를 벤처, 유망산업, 핀테크 등 업종별로 나눠 맞춤형 자금지원을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1000개 기업 중 국가대표급 유니콘 기업 30개사를 길러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슈분석] 금융위, 혁신기업 1000곳 선정...3년간 40조원 투입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성이 높은 예비 유니콘 기업에 대해서는 국내외 VC 등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금융위는 “혁신성장 부문에 민간 투자자금이 유입되도록 마중물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협력관계에 있는 복수기업군에 대한 공동보증 프로그램, 상환 청구권이 없는 팩토링 제도 등 새로운 금융상품을 발굴한다.

팩토링 제도는 중소 판매기업이 판매대금을 조기에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이 매출채권을 매입하면서 구매기업 부도에 따른 신용위험을 인수하는 것이다.

혁신·벤처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보증공급 체계 효율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자동차, 조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주력산업에 대한 충분한 자금지원을 진행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신규 설비투자에 대해 총 4조5000억원 규모 특별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이는 올해 중소·중견기업의 예상 설비투자 40조3000억원의 11.2%에 해당된다.

이번 특별자금대출은 올해 실행되는 시설투자에 대해 지원되며 최저 1.5% 금리가 적용된다. 1년간 한시 운영하며 대출만기는 최장 15년이다.

소부장 기업에 맞춤형 금융지원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오픈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책금융기관, 투자기관, 대·중견기업, 시중은행이 소부장펀드(4000억원)와 연계해 자금을 지원한다.

이밖에 해상 안전제고 등을 위해 연안여객 해운사 등을 대상으로 8000억원 규모 '연안 여객·화물선박 현대화 프로그램'을 1분기 내 마련한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