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의장 복귀한 크래프톤, 다음 달 5일 '테라 히어로' 출시

이지훈 레드사하라 대표가 테라 히어로를 설명하고 있다
이지훈 레드사하라 대표가 테라 히어로를 설명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다음 달 5일 모바일 게임 '테라 히어로'를 출시한다. 장병규 의장 복귀 후 크래프톤이 내놓는 첫 출시작이다. 크래프톤의 대표 지식재산권(IP) '테라' 기반 모바일 게임이다.

테라 히어로는 모바일 수집형 MORPG다. 원작 핵심 재미인 파티플레이를 모바일로 재해석했다. 메인시나리오와 캐릭터별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다양한 성장 시스템과 PvE, PvP 전투 등을 준비했다. 거래소와 길드도 구현했다. 개발은 '불멸의 전사' 시리즈를 개발한 레드사하라가 맡았다.

크래프톤이 테라 히어로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IP 홀더가 직접 개발·서비스를 진행하는 첫 게임이기 때문이다. 테라IP는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했다. 흥행이라고 부르기는 쑥스러운 수준 성적표를 받았다. 홀더가 흥행에 성공해야 향후 IP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현재 배틀그라운드 이외 매출 흐름을 만들어낼 작품 배출이 절실하다.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출시된 2017년과 2018년에 고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이후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스트' 등을 출시했지만 기대 성과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PC 대규모다중접속수행게임(MMORPG) '에어'는 장기간 개발 중이다. 78만원까지 치솟았던 장외 주식가는 4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배틀그라운드를 뒷받침할 매출원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또 다른 흥행작을 배출해야 매출 상향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

흥행하겠다는 의지는 게임 메인 포스터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간담회 메인화면에 대표 캐릭터 '엘린'을 내세웠다. 엘린은 토끼 귀에 '꿀벅지'를 가진 여성형 수인 캐릭터다. 테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노 엘린, 노 테라' 라는 말이 있을 만큼 게임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테라 히어로는 장 의장 복귀 후 첫 출시작이기도 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테라히어로 출시를 기업공개(IPO) 준비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장 의장 복귀 후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테라 IP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 스콜이 연합에서 탈퇴했고, 경영진 개편설이 흘러나온다. 내부 쇄신과 라인업을 정비해 기업가치를 올린다. 이를 통해 내년 IPO를 추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지훈 레드사하라 대표는 “엘린으로 대표되는 캐릭터성을 어떻게 모바일에 적절하게 구현하고 설계할 것인가가 과제 중 하나였다”며 “크래프톤과 우리 모두 높은 수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