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속 확산]KT, 열흘간 순환 재택근무 확정

이동통신 3사 본사 전경.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전자신문DB
이동통신 3사 본사 전경.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전자신문DB

KT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임직원 보호를 위해 열흘간 순환 재택근무를 도입한다.

KT는 25일 사내방송을 통해 26일부터 3월 6일까지 임직원 순환 재택근무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재택근무 대상을 기존 대구·경북 근무자, 임산부, 서울 혜화 어린이집 휴원으로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 등에서 전체 임직원으로 확대했다.

전체 임직원을 50%씩 2개조로 나눠 이틀에 한 번 출근하도록 했다. 필수인력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근무한다. 단, 대구·경북지역 재택 가능 임직원 100%는 재택근무한다.

KT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부서별 업무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순환 재택근무 결정에 앞서 이날 오전 재택근무 시 부서별 업무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대기업에서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 중에는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재택근무를 확정했다. 지난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체 임직원이 재택근무한다.

SK텔레콤 재택근무 첫날인 이날 VPN(가상사설망) 접속 급증에 따른 시스템 과부하 등 정보기술(IT) 관련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클라우드 기반 업무시스템을 도입한 결과다.

LG유플러스는 대구·경북지역 직원과 함께 임산부, 돌봄 자녀가 있는 직원 등 당장 수요가 있는 직원에 한해 재택근무를 독려하고 있다. 주요 사옥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단체행사는 연기한다. 중국 거주·체류·방문자나 확진자와 밀첩 접촉한 경우 재택근무를 적용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사 차원 재택근무 확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