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한다. 분리근무, 출퇴근시간 유연제, IT설비 분리 등을 도입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조만간 일부 직원을 별도 공간에 배치하는 분리근무를 실시한다. 현재 SBI저축은행 본사 인근에 별도 사무장소를 마련했다. 부서별 필수인원을 선별해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자칫 확진자가 나와 해당 사무실이 폐쇄되더라도 연속성 있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함이다.
SBI저축은행은 사람들과 접촉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던 근무시간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변동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도입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시점부터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라면서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정부 지침과 내부 대응체계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OK저축은행도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대응에 들어갔다. OK저축은행은 앞서 평촌지점이 있는 건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2일간 임시 휴점도 실시한 바 있다. OK저축은행도 본사와 별도 분리된 업무 공간을 마련하는 내용의 분리근무에 들어갔다. OK저축은행은 회의나 교육, 회식 등 활동도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영업점에 대해 임시휴무 등을 실시하는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이날 컨틴전시 플랜을 확정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본사 폐쇄시 지정된 대체사업장으로 필수 인원을 이동해 근무하거나 일부직원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내용을 마련했다. 해당 컨틴전시 플랜에는 지점 폐쇄시 거래고객 정보를 보호하고, 인근 거점직원 인원 필요시 본사직원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웰컴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은 분리근무를 비롯 IT설비 대응방법을 구축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때 본사 필수인원을 각 지점 사무실로 보내는 비상근무계획을 수립했다. 게다가 IT설비 백업은 물론 이중화로 지점 폐쇄에 따른 보안성도 사전에 확보했다. 비상시 외부에서 IT관련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비 구축도 마무리했다.
KB저축은행도 IT관련 대응에 주력했다. 이미 본사 건물 인근에 별도 장소를 마련해 IT직원 상당수를 배치했다. 연수원 등도 활용하는 추가 장소 마련 방안도 확정했다. 이외에도 은행 예비시스템을 노트북에 설치해 재택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은 물론 비상시에도 상담 등이 가능하게 상담센터 인원 등을 비롯 필수인력을 외부에 배치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