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유통업체 자체페이 살펴보니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

유통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중심이동에 부채질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쇼핑이 온라인쇼핑 비중의 66.8%까지 성장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유통업체들은 온·오프라인을 망라하고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충성고객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더불어 고객 쇼핑 패턴 빅데이터를 확보해 맞춤 마케팅을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온·오프라인 쇼핑을 넘나들다...스마일페이·SK페이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는 지난해 기준 가입자가 1450만명에 달한다. G마켓, 옥션, G9 뿐만 아니라 마트, 외식, 패션, 뷰티, 레저, 교통 등 폭넓은 오프라인 사용처를 확보했다. 스마일페이는 쇼핑에 특화했다. 자사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상품을 구매하면 자사 e커머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시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 9월 신라인터넷면세점에 맞춤형으로 구현한 '신라페이'를 국내 최초 '상업자표시결제(PLP)로 선보이며. 간편결제 구축 모델 자체를 상품화했다.

11번가 SK페이는 2012년 국채 최초 간편결제인 '페이핀'에서 출발했다. 이후 시럽페이, 11페이를 거처 지난해 6월 SK텔레콤 휴대폰 결제서비스 T페이와 통합해 SK페이로 새로 태어났다. 이로써 기존 T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인 편의점, 베이커리, 외식 등 3만5000여 매장과 제로페이 가맹점 40만곳을 확보했다. 온라인에서는 11번가 이외에 CJ오쇼핑, 우체국쇼핑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SK페이 연간 결제액 규모는 4조원대, 가입자수는 1300만명에 달한다.

◇간편함의 끝판왕...쿠페이·위메프페이

쿠팡 쿠페이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쿠페이의 '원터치결제' 서비스를 통해 터치 한 번으로 결제를 완료했다.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지문인식 등 추가 인증과정을 반복해야 했던 전자상거래 결제 번거로움을 없앴다. 특히,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 탐지 시스템(FDS)'을 통해 고객 구매 패턴을 파악해 이상신호가 감지되면 비밀번호 입력을 추가로 요구해 안전한 결제를 도움을 준다. 쿠팡은 원터치결제에 거래의 위험도를 계산하기 위해 빅데이터 처리 능력, 사용자 구매패턴을 학습하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했다. 현재 쿠팡에서는 쿠페이로 결제시 결제 금액의 1%를 쿠팡캐시로 적립해준다.

위메프의 위메프페이는 기존 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비롯해 새로운 결제 플랫폼, 타사 간편결제까지 담아내는 월렛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위메프페이 휴대폰 결제는 최초 1회 등록 이후 별도 결제 PIN 입력 없이 인증 문자 수신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신한카드와 함께 개발한 5% 적립 위메프페이카드를 포함해 추가 할인 혜택 제공 가능한 타사 간편결제와 제휴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토스와 함께 '토스카드' 결제를 e커머스 최초로 오픈했다.

◇범용 페이 '차이페이'도 쓴다...티몬·마켓컬리

티몬의 티몬페이는 2015년 론칭했다. 본인 명의 은행계좌 또는 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짧은 비밀번호 등으로 빠르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2019년 6월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를 도입했다. 차이는 핀테크 기업 더차이코퍼레이션이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로, 계좌 결제 방식으로 다양한 은행과 연계해 제공된다. 가맹점과 정산 과정을 간소화해 기존 2~3% 결제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티몬은 수수료 절감 효과를 할인 쿠폰 등 혜택으로 고객에게 돌려주고 있다. 티몬 내 간편결제 거래액 비중은 전체의 약 30% 가량이다.

새벽배송 선두주자 마켓컬리도 지난달 11일 간편결제 차이를 도입,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마켓컬리는 차이로 결제한 금액의 2%를 캐시백으로 지급한다. 마켓컬리는 이외에도 스마일페이, 페이나우, 페이코, 네이버페이 등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

스마일페이 제휴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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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