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고속열차에 ICT 장착…스마트 철도 안전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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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함께 '5G 스마트 스테이션' 구축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고장 신속 대응
AI CCTV 설치해 역사 곳곳 안전 확인
차량 장애 25% 감소·선로 추락 '0건'

SRT 고속열차에 ICT 장착…스마트 철도 안전 업그레이드

SR(대표 권태명)이 고속열차 SRT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철도안전 서비스 수준을 끌어 올리고 있다. ICT를 활용한 안전 확보와 서비스 개선 노력으로 역사 공기질 개선은 물론, 차량 장애와 각종 민원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

SR은 지난해 KT와 스마트 철도서비스 구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ICT와 고속철도 운영에 관한 기술, 인프라를 공유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고속철도 서비스 '5G 스마트 스테이션(Smart Station)'을 구현하기로 했다.

SRT 32편성에 운행정보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SRT 고장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빅데이터로 축적한 운행정보로 고장을 예방해 차량 장애도 줄였다. 실제 SRT 차량 장애는 2018년 17건에서 지난해 13건으로 25% 감소했다.

수서역에는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이전까지는 직원이 CCTV를 통해 역사 곳곳을 살펴보며 안전 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AI는 선로에 고객이 접근하는 상황을 학습하고, 실시간 알람으로 운영센터 직원에게 알려준다. 인적 오류 가능성을 AI가 보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지난해 SRT 역사에서 선로추락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하역사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하역사 공기질이 나빠지면 터널 송풍기를 전면 가동하고, 39대 대형 공기청정기가 먼지를 걸러낸다. 그 결과 역사 공기질은 1년 사이 114ug/㎥에서 67ug/㎥로 41%나 개선됐다.

이밖에 재난상황 시 전문가와 현장 실무자 간 정보교류가 수월하도록 증강현실(AR) 글라스 활용 재난상황 생중계시스템을 도입했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역사 내 수어영상 문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권태명 대표는 “스마트 스테이션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고속철도 서비스를 구현하고 철도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상상을 실현하는 철도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