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EU연구소와 코로나19 독성발현경로 공동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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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AOP 규명 공식 작업
감염 진단-독성 발현 정량화
단계별 효과적 치료법 개발

KIST, EU연구소와 코로나19 독성발현경로 공동 개발 착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독성발현경로(AOP)를 규명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AOP를 규명하는 공식 작업은 세계 처음이다.

독일 소재 KIST 유럽연구소는 유럽연합(EU) 공동연구센터(JRC) 산하 동물대체시험법 검증·평가 기관(EURL ECVAM)과 코로나 19 바이러스 AOP 규명을 위한 연구협의체를 구성, 연구에 착수했다.

KIST 유럽연구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 내 독성발현경로 파악을 위한 신규 AOP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단독 신청, 등록했다.

이후 EURL ECVAM가 KIST 유럽연구소가 신청한 코로나19 바이러스 AOP 개발 요청을 확인하고 공동 개발 및 협력 가능 여부를 공식적으로 타진, 공동연구가 성사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AOP가 개발되면 바이러스 감염 진단뿐만 아니라, 단계별 독성을 저감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법 개발과, 단계별 독성 발현 정도의 정량화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은 물론 감염단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자는 단계별 효과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AOP는 각종 화학물질이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 혹은 생태계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 즉 유해영향을 정의하고 평가하기 위해 OECD가 제안한 개념이다. 동물 실험 없이 화학물질이 분자 수준, 세포소기관, 세포, 조직, 장기, 개체 및 집단에 미치는 유해영향을 다양한 실험결과를 통해 파악한다. 세포수준에서 관찰된 결과와 장기 혹은 개체 수준에서 관찰된 유해영향이 상호관계가 있는 지를 밝히고 이를 연결한 일종의 지도다. 미국·EU는 독성 평가를 위해 AOP를 예측독성 분야 핵심 개념으로 간주하고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KIST 유럽연구소는 생태독성분야에선 국내 단독기관 최초로 3개 AOP를 OECD 워크플랜에 등록한 상태로 AOP 개발 관련 기반 기술을 인정받았다.

환경·산업계 수요 예측 독성, 인공지능, 영향 유도 평가법 등 기술을 융합한 빅데이터 기반 AOP 개발을 통해 초기 분자단위의 수용체 결합 기반 최종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등 연구를 추진해 왔다.

김용준 KIST 유럽연구소 환경안전성연구단장은 “AOP 개념이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고비용·저효율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화학물질 유해성평가 방법으로 자리매김해 유럽, 미국 연구자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며 “앞서 제안한 3개의 AOP가 OECD 워크플랜으로 선정된 데 이어 유럽 연구소의 공동 연구 제안을 받은 것은 KIST AOP 개발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경 KIST 유럽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수준 AOP 기반 독성평가 기술을 선제 확보하고 관련 기술 국내 이전 기반을 마련하는 게 단기 목표”라고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