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SW중심대학을 만나다]〈3〉한양대, SW를 학교 대표 전공으로 발전

유민수 SW융합대학장
전공자·비전공자 망라 SW교육 강화
AI·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에도 중점
애플·네이버 등 산학 협동과목 운영

유민수 한양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SW융합대학장)
유민수 한양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SW융합대학장)

2015년 처음으로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에 선정된 지 5년이 지났다. SW중심대학도 40개로 늘었다. SW중심대학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한다. 우수 SW중심대학의 SW중심대학사업단장을 통해 현재와 미래, 과거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 번째 순서로 한양대 SW중심대학 사업을 총괄하는 유민수 SW중심대학사업단장(SW융합대학장)을 만났다.

2016년 SW중심대학으로 선정돼 올해 5년차를 맞는 한양대. 한양대는 지난 5년만큼 앞으로도 큰 변화를 준비한다. 첫 번째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를 한양대 대표 학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과거 한양대 공대 명성에 버금가도록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를 한양대 대표 학부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외부에서도 소프트웨어하면 한양대를 가장 먼저 손꼽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SW중심대학 선정 당시부터 줄 곧 사업을 총괄하는 유 단장의 말이다.

올해 전공자와 비전공자 대상 SW교육을 강화한다. 전공자는 국내 최고의 개발 능력과 국제 감각을 갖춘 SW엔지니어로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비전공자 대상으로는 산업 각계에서 창의적 기획·실무 능력을 발휘하는 SW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교육과 연구도 강화한다.

한양대는 2016년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된 이래 SW학과와 컴퓨터공학부를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로 통합했다. 정원을 2016년에 15명 증원한데 이어 내년 20명을 추가 증원한다. 유 단장은 “올해 데이터 사이언스 학과에 이어 내년에는 인공지능 마이크로 전공을 신설한다”고 설명했다.

전공자 교육은 국제 표준에 맞춰 교육과정을 구축, 운영한다. 프로그래밍 스킬, 오픈소스 SW개발 능력 등 전공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산학협력도 강화했다. 애플, 네이버 등과 기업·대학 협동과목을 운영하고 전공자 전원 현장실습과 산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공 영어교육 등을 강화해 학생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

전교생 대상 교육은 컴퓨팅 사고력, 파이썬 프로그래밍 등 5학점에 해당되는 SW 교과목을 개설해 연 5300명 학생이 수강했다. 융합교육으로 자동차·SW융합전공, 빅데이터 융합전공, 바이오·융합전공을 신설, 운영한다.

한양대는 입시에서 정원 130명 중 10%를 SW 특기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유 단장은 “내신 성적보다 논리적 사고력 등 SW 재능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면서 “현행 대입제도로 구별하기 어려운 SW 인재를 선발하는 효과가 크다”고 소개했다.

SW중심대학으로서 가치 확산 사업도 적극적이다. 한양대 학생 주축으로 SW봉사단을 결성해 수도권 중·고등학생에게 SW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만도 광희중, 덕수고, 무학여고, 성수고, 잠실고 등 학생 205명을 교육했다. 국내 최초로 SW영재교육원을 설립해 매년 100여명 초중학생에게 SW교육을 실시한다.

유 단장은 “1월 초·중·고 학생 대상 제1회 한양컴퓨터과학경시대회를 개최했다”면서 “전국에서 학생 1000명이 참여해 SW교육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자부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