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태양광 전력거래량 '역대 최대'

50만6175㎿h로 바이오 에너지 추월
작년 공격적 설비 보급 성과 나타나
고효율 보이는 5·9월 기록 재경신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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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태양광 에너지 전력거래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에너지가 통상 5월과 9월에 가장 효율이 좋은 점을 감안하면 기록은 올해 안에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지난해 공격적으로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보급하면서 성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지난 3월 태양광 에너지 전력거래량은 50만6175메가와트시(㎿h)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바이오 에너지 전력거래량도 앞서면서 전력거래소에 집계한 신재생에너지원 중 가장 많은 전력거래량을 기록했다.

태양광 에너지 전력거래량은 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한 2017년 이후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월별 태양광 전력거래량은 2018년 7월 30만㎿h를 처음 돌파했고, 지난해 40만㎿h를 넘어섰다. 태양광 에너지 전력거래량 통계가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반영되기 시작한 2004년 9월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3년 간 더 가파르게 전력거래량이 늘었다.

태양광에너지 연간 전력거래량은 2014년 처음으로 100만㎿h를 돌파한 이후 2015년 153만3221㎿h, 2016년 180만6951㎿h, 2017년 246만1896㎿h, 2018년 306만4146㎿h, 지난해 384만8836㎿h를 기록했다. 지난해 2016년과 비교해 200만㎿h 규모가 확대된 셈이다.

정부는 특히 지난해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에너지 설비 3129㎿(누적 1만1228㎿) 늘었다. 지난해 신규로 보급한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약 3474㎿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90% 이상을 태양광 에너지 설비 보급에 집중했다.

태양광 에너지는 올해도 전력거래량이 대폭 늘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올해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목표에 따라 1643㎿ 규모 태양광 설비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 누적으로는 1만2871㎿ 규모로 설비가 늘어날 전망이다.

태양광 에너지 효율이 통상 봄인 5월달과 가을인 9월달에 가장 좋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월별 전력거래량 기록은 경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 기준 연간 태양광 전력거래량도 400만㎿h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 신재생에너지 통계는 1000㎾ 이하 발전소 중 한국전력 전력수급계약(PPA)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체 태양광 에너지를 전력거래량은 더 크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는 “태양광 에너지 설비가 3~5월과 가을 거치면서 점차 더 확대될 것”이라면서 “월별 전력거래량 최고 기록을 올해 안에 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