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중일 e스포츠 국가대항전' 열린다

11월 한중일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 열린다. 사진은 우리나라 최초 e스포츠 국가대표팀인 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팀 출정식 장면 @전자신문DB
11월 한중일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 열린다. 사진은 우리나라 최초 e스포츠 국가대표팀인 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팀 출정식 장면 @전자신문DB

한·중·일 3국이 e스포츠를 두고 격돌한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중·일 e스포츠 대회를 오는 11월 13일부터 사흘 동안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다. e스포츠 교류를 계기로 수년째 막힌 대 중국 게임 수출 통로가 뚫릴지 주목된다.

'2020 한중일 e스포츠 대회'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동북아시아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다. 대부분 e스포츠 대회가 게임 종목사 중심 단일 종목으로 치러지는 것과 차별된다. 대한민국 문체부가 주최한다.

e스포츠 경쟁뿐만 아니라 대회 기간에 관련 국제회의, 문화·관광 행사 등을 연계한다. 게임을 주제로 모두가 어울리는 문화축제장으로 구성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고려한 비대면 전환 방안까지 마련한다.

사업비는 10억원 규모다. 본 행사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보조 행사는 핸드볼경기장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종목은 공통종목과 각국 추천종목 등 총 4개 종목으로, '배틀그라운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포함한다. 각국 선수단 규모는 34명이다.

국제회의에서는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국내 사례를 발표하고 국제 e스포츠 산업의 당면 과제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아시아 내 e스포츠 협회·단체와 e스포츠 국제기구 관계자, 종목사가 모여 사례를 발표하고 통찰력을 제공한다. e스포츠 종주국을 표방하지만 힘이 빠진 한국 e스포츠 위상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류를 통해 수년째 답보 상태에 놓인 한국 게임의 중국 판호 미발급 문제와 관련해서도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e스포츠협회·중국오락문화협회·일본e스포츠연맹이 한자리에 모이고, 문체부와 문화여유부(중국)·경제산업성(일본)이 직간접 연결된다.

동북아 3국 대회인 만큼 통용되는 e스포츠 국제표준 마련에도 한국이 선도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3국에서 열리는 정기대회로 자리 잡는다면 국내외 e스포츠 산업 발전은 물론 문화 교류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문체부는 조직위와 긴밀하게 협의, 첫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