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전도사로 나선 '디지포머싸스랩'...“IT는 쇼핑”

“한달 통신 요금 수준만 직원에게 제공해 줄 의지가 있다면, 회사는 디지털로 천지개벽할 수 있습니다.”

이영수 디지포머싸스랩 대표는 중소·중견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은 기업 최고경영자(CEO) 의지에 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국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제를 돕기 위해 디지포머싸스랩을 설립했다. 고객의 디지털 과제를 현실적으로 최단 시간에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회사는 설립 한달만에 이미 2개의 코스닥 상장사, 1개의 소형 금융회사 고객을 확보해 6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코로나19로 바뀐 온라인 생활 패턴이 비대면 수요로 이어지고, 데이터기반 의사결정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중소중견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디지털 중심으로 빠르게 체질 개선하고자 하고 움직임이 많기 때문이다.

“기업의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빌려드립니다”를 모토로 설립된 디지포머싸스랩은 ICT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집결했다. 이영수 대표는 클라우드서비스 분야에서 수십년간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이다. 그 외에 프로세스 전문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문가, 재무·회계 전문가 등 9명이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의 디지털 문화를 만들어 디지털 DNA를 심어주고, 디지털식으로 일하는 업무 도구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영수 디지포머싸스랩 대표
이영수 디지포머싸스랩 대표

이 대표는 “웬만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솔루션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미 다 나와있다”며 “IT는 쇼핑이다. 현재 7만개 이상의 솔루션이 있기 때문에 고객의 산업별 특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솔루션을 연결지어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고객은 우리가 직접 선택한다”며 “의지가 있는 고객을 지원하기에도 바쁘기 때문에 CEO의 의지를 파악한 뒤 함께 파트너로서 같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 SaaS 전용 마켓플레이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해외 클라우드용 비즈니스 솔루션을 대거 확보해 전용 마켓플레이스로 고객들이 직접 쇼핑하듯이 구입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매니지드 서비스는 합리적 가격으로 시간제 쿠폰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는 17억원이지만 내년에는 40억원 달성도 무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소중견 기업들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강소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