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내 벤처프로그램인 'C랩'을 방문해 미래를 향한 도전을 강조하며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6일 수원사업장을 찾아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를 향한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으로부터 C랩 참여 계기와 사내 벤처 활동의 어려움 및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이어 창의성 개발 방안과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면서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C랩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이 전시된 'C랩 갤러리'를 돌아보며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과물을 직접 체험해보고 개선 제안을 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육성 프로그램이다. 참여 임직원들에게는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본인들이 직접 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스타트업으로 구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부회장은 C랩 기획 초기부터 큰 관심을 갖고 챙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에서 산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C랩을 통해 스타트업에 도전한 163명의 직원이 45개 기업 창업에 성공했으며, 삼성은 C랩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2018년부터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이 C랩을 사외로 확장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은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평소 삼성의 다양한 노하우를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과 나눠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