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 “가상화 전산실 'ICT웍스'로 대·중소기업 상생 견인”

20년간 고객 ICT 인프라 자원 컨설팅·관리 한우물
대기업·中企 전산실 유무 따라 맞춤 솔루션 제공
기술역량 결집 클라우드 공유플랫폼 'ICT웍스' 출시
비대면 시대 완벽한 가상 업무환경 구축해 특허 출원

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
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

스마트 ICT 플랫폼 전문기업 인프라닉스가 12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2000년 7월 설립 이후 ICT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필요한 프로세스 효율성을 끊임없이 높이는 등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일조했다.

회사는 독자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 전산실 서비스 운용 기술'을 접목해 공공·금융·제조·서비스 등 고객의 전산실 구축 투자 부담을 덜어주는 가상화 전산실 서비스 'ICT웍스(ICTworks)'를 지난달 출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는 “파트너부터 고객까지 서로 협업하고 공동 번영할 수 있는 대·중소기업 ICT 컴퓨팅 생태계를 가상화 전산실 서비스로 반드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업무환경에 최적화한 클라우드 공유 플랫폼 'ICT웍스'로 제2 도약을 선언한 송 대표를 만났다.

[창립 20주년]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 “가상화 전산실 'ICT웍스'로 대·중소기업 상생 견인”

-벤처붐이 한창이던 2000년 창업을 했다.

▲삼성SDS에서 수많은 닷컴 기업이 등장하는 벤처붐을 목격했다. 소프트웨어(SW) 개발자로서 오라클의 성장 로드맵을 돌아보고 가슴이 뛰어 창업에 도전했다. 자사 솔루션을 개발하고 라이선싱을 확보해 한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결심했다. 인프라닉스(Infranics)는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와 클리닉스(Clinics)의 합성어다. 서버, DB, 스토리지 등 고객의 ICT 인프라 자원을 컨설팅·관리를 한다는 뜻을 담았다. 지난 20년간 '신뢰' '열정' '도전' 3가지 단어를 가슴에 새기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인프라닉스가 개척한 대한민국 클라우드 역사가 궁금하다.

▲ICT 인프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회사를 성장시켰다. 기술 변화를 눈여겨보던 중 전산실을 직접 운영하는 대기업을 제외하고 대다수 기업이 비용·인력 문제로 솔루션 도입을 주저하는 것을 봤다. 이때 임대방식이 적합하다고 확신했다. 2015년부터 AWS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KT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고객이 쉽게 활용 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전환구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KT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마켓플레이스 솔루션을 고객에 공급했다.

미국 기업과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제휴를 진행하던 중 국책연구개발 아이템 '파스-타(PaaS-TA)'를 접했다. 이를 계기로 서비스형 플랫폼(PaaS)에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로 방향을 전환했다. 상용솔루션 '에스 파스-타(S PaaS-TA)'를 개발, 파스-타 기반 서비스를 현재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 ICT 플랫폼 전문기업으로서 시장 우위를 수성해온 비결은.

▲IT 인프라 관리 영역에만 집중했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제품을 고도화하며 한 길만을 걸었다. 20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프라닉스 클라우드 전환 방법론'을 제시, 매년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임직원 모두 고객발전이 국가발전 나아가 인류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시대에 필요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이런 점이 고객에게 잘 전달돼 신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년,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했나.

▲자체 개발한 솔루션과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과 'AI·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로 압축할 수 있다. 주로 대기업·금융·공공 등 전산실을 보유한 고객에는 온프레미스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100여개 중소기업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공급했다. 주요 IT 인프라 관리 솔루션으로 '시스마스터 스위트', AI·빅데이터 기반 IoT 관리솔루션 '콘피타(Conpita)' '에스 파스-타' 등을 꼽을 수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고객 인프라를 24시간 365일 안전하게 관리하는 'M콘솔 SaaS' '시스티어 클라우드 MSP 서비스' 등이 있다. 국내 SaaS 분야에서 최초로 KISA 보안 인증을 받았다.

-지난달 선보인 '가상화전산실' 서비스가 인상적이다.

▲지난 2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을 집약해 통합브랜드 클라우드 공유플랫폼 'ICT웍스'를 출시했다. 일종의 가상화 전산실 개념이다. 멀티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객의 컴퓨팅 파워와 상용SW 기반 솔루션, 업무SW, SW개발 환경·관리까지 완벽한 전산실 환경을 가상으로 제공한다. 국내 유일 서비스로 관련 기술은 특허도 출원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돼 가상화 전산실을 사용하면 기업 입장에선 사무실 임대료를 줄일 수 있다. 'ICT웍스'는 5분 만에 쉽게 서버를 생성하는 등 컴퓨팅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구독형으로 가격부담이 없다.

고가의 서버를 두기 어려운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팜을 구현하기 위해 최적화된 서비스다. MES(생산관리시스템), 회계관리 등 애플리케이션을 가상화 서비스로 제공한다. 'MES웍스' '이메일웍스' '그룹웨어웍스' 'IoT웍스' 등 솔루션을 공급하고 '제조웍스' '교육웍스' '물류웍스' '전자상거래웍스' 등 산업별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제조업은 물론 농업·물류 등 전산업무가 필요한 모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할 것이다.

-한국상용SW협회장 입장에서 산업계는 어떤 현안과 과제에 직면했나.

▲분리발주 예외사업 범위를 잣대처럼 명확히 하고 분리발주를 확대해야 상용SW 유통이 활성화한다. SaaS 서비스 등록의 경우 다수공급자 등록규정에 따라 동종의 세분류코드가 없을 때 조달등록 자체가 원천 차단되는 모순이 발생한다. 이런 규제 또한 상용SW 구매 촉진을 위해 시급히 해소해야한다.

무엇보다 상용SW 사용 확대를 위한 객관적인 상용SW 가치평가 지수가 필요하다. 가치 평가지수는 조달등록 시 지표로 활용할 수 있고 상용SW 가치를 계량화해 적정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조업 중심의 경제가 정보기술(IT)과 서비스 중심의 신경제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무형자산 가치를 회계에 확대 반영해 상용SW기업의 가치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

▲2017년 뉴욕에 인프라닉스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미국 진출 한국기업을 상대로 현지 레퍼런스를 쌓았다. 최근에는 ICT웍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실리콘밸리 우수 스타트업과 잇따라 업무 제휴했다. 실리콘밸리 머신러닝 기업과 협업 중이며, 데이터 모니터링·수집·분석·제어 4가지 업무 중 데이터분석은 미국 기업이 담당하고 나머지는 인프라닉스가 처리한다. 실리콘밸리 AI 전문기업의 AI 알고리즘을 인프라닉스의 '관리서비스'와 접목해 AI 기반 IT서비스 관리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연내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위기다. 지속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은.

▲향후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독감과 코로나가 공존하고 인류의 생활패턴이 변화할 것이다. 모든 국가에서 비대면 비즈니스가 발전하며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다. 인프라닉스는 'ICT웍스'를 중심으로 대·중소기업 공유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프라닉스는 KT 클라우드 인프라 자원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IaaS, PaaS를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IaaS 엔지니어링, 파스-타 기반 SW개발환경 전문기업, 상용SW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 국경을 넘어 AI·머신러닝·빅데이터 등 전문기업과도 손잡고 'ICT웍스'를 고도화해 고객이 원하는 SW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
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

<인프라닉스는>

송영선 대표는 고려대학교 수학과에서 학·석사를 받고 삼성SDS 기술연구소에 입사해 컴퓨터응용기술사를 취득했다. 송 대표는 삼성그룹 전산 인프라를 구축·기획·운영하는 과정에서 향후 민간·금융·공공분야 전산 인프라 관리·컨설팅 수요를 확신하고 인프라닉스를 설립했다.

외산 솔루션이 전산관리 시장을 장악하던 시기, 고가 솔루션을 제대로 사용하는 엔지니어가 없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며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한 국산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인프라닉스는 인프라관리 시스템 '시스마스터 스위트' 등을 자체 개발해 수입대체를 통한 산업발전에 기여했다. AI·빅데이터 기반 IoT 플랫폼서비스 '콘피타'를 개발해 사회기반시설 재난예측·재난관리시스템 구축에도 이바지했다. 송 대표는 지난 9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선정한 '2020년도 기술경영인상'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우위 경영을 통해 기술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신기술, 신제품으로 국가 산업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다. 송 대표는 2019년 한국상용SW협회장에 선출돼 2년째 회장직을 역임하며 국산SW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인프라닉스 연혁>

[창립 20주년]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 “가상화 전산실 'ICT웍스'로 대·중소기업 상생 견인”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