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부겸, 민주당 대표 선거 후보 등록…"국난극복" "재집권 지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 전 의원은 20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 전 의원은 20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당권 경쟁이 20일 시작됐다.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8·29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

이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를 직접 방문해 후보 등록서류를 작성했다. 그는 등록 후 기자들에게 “국난 극복을 위해 모든 힘을 다 모아서 하겠다는 각오로 대표를 맡고자 결심했다”며 “당이 직면한 문제들을 책임 있게 해결하는 책임정당,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후보등록 서류에서 '국난극복 희망정당 이낙연의 7대 약속'을 밝혔다. 7대 약속은 △민주정부 4기를 준비하는 책임정당 △코로나 국난 극복하고, 민생 해결하는 유능한 정당 △공정사회 및 국민안심사회를 이끄는 든든한 정당 △대한민국의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정당 △국민을 섬기고 당원과 소통하는 겸손한 정당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분권 정당 △한반도 평화로 새로운 미래를 여는 평화정당이다.

이 의원은 당 안팎에서 벌어진 현안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겠다고 했다. 그는 “당이나 정부에 대해 극도로 언급을 자제해 왔다”며 “다른 정치인들이라면 자유롭게 말씀해도 괜찮지만 위치가 특별해서 조금 더 조심스러움이 있다. 최근 대처가 굼뜨고 둔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후보이기에 좀 더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반에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후 권양숙 여사를 접견한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캠프 관계자를 통해 당대표 후보로 등록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며 “아직도 의심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표리부동하게 살지 않았다. (당대표가 되면) 어떤 대선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가치인 남북평화, 국민안전, 복지강화, 양극화 해소에 힘 쏟겠다”며 “양극화 해소라는 절박한 과제를 해결하는 당이 되어 불공정, 불평등에 좌절하는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균형발전의 꿈, 문재인 대통령의 지방분권의 철학을 실현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여 민주당 재집권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 김부겸' 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박주민 최고위원도 당대표 선거 출마를 막판 고심하고 있어 전당대회 변수로 떠올랐다. 박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안 했다”고 말했다. 후보등록 마감은 21일이다.

당대표 외에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선거에는 이원욱·이재정·노웅래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이 출사표를 냈다. 이 외에 진선미·소병훈·김종민·한병도·양향자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