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코로나19 여파에 면세수익 줄며 영업익 소폭 감소

KT&G, 코로나19 여파에 면세수익 줄며 영업익 소폭 감소

KT&G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면세 수익 감소에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KT&G는 6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1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 하락한 39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935억원으로 9.6% 감소했다.

KT&G의 개별실적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저자극·냄새저감 제품 판매호조에 따른 궐련 담배 판매량 증가와 전자담배 점유율 증가, 분양사업 매출 증가 등으로 작년 동기보다 11.8% 증가한 908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36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국내 궐련담배 판매량은 105억개비로 전년동기대비 2억개비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63.4%로 0.6%p 증가했다. 국내 궐련담배 총수요는 작년 동기대비 1.2% 증가했고 KT&G 제품 판매량은 1.9% 증가했다.

전자담배의 경우 '릴 하이브리드2.0' 신제품 효과 등에 힘입어 편의점 기준 전용스틱 점유율이 33.3%를 기록했으며 해외담배 판매량은 작년 동기대비 9.4% 증가한 139억개비, 매출액은 14.1% 증가한 2864억원을 기록했다.

KT&G는 중동 등 주력 시장에서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대와 분양사업 등 부동산 사업의 매출액이 67.5% 증가한 1925억원, 영업이익은 49.8% 증가한 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KGC인삼공사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세 채널에서의 판매가 줄면서 매출액이 작년 동기대비 9.4% 감소한 277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영업이익은 54.2% 감소한 200억원이다. 국내 부문 매출은 25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9.0% 감소했고, 해외 부문에서의 매출은 2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5% 줄었다.

KT&G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매출이 증가하는 등 대체로 선방했다”며 “담배 수출과 부동산 부문 실적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