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신형 GPU, 삼성 8나노 공정으로 양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을 맡았다.

엔비디아는 1일(현지시간) PC용 GPU 신제품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히며 삼성전자 8나노(㎚)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한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GPU는 전작 대비 성능이 최대 2배 향상됐고, 전력 효율성은 1.9배 좋아졌다. 암페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해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광원과 물체 표면 재질 등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현실감을 표현하는 기법)과 인공지능(AI) 게임을 지원한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신제품은 RTX 3090, 3080, 3070 세 가지로 출시됐다.

지포스 RTX 30 시리즈
지포스 RTX 30 시리즈

삼성전자는 2017년 말 8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 10나노 2세대 공정 대비 전력효율은 10% 향상되고, 면적은 10% 축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은 미세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GPU를 수주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GPU 기업이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GPU 수요가 커지고 있다. 삼성이 엔비디아와 맺은 생산 물량이나 계약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RTX 30시리즈가 PC에 장착되는 제품인 만큼 상당량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