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무료 영상회의 서비스 '브이미팅' 출시..."줌(Zoom) 잡겠다"

브이미팅을 활용한 영상회의 모습. 사진: 홍원기 교수 제공
브이미팅을 활용한 영상회의 모습. 사진: 홍원기 교수 제공

국내 기술로 만든 무료 실시간 영상회의 서비스가 나왔다. 줌, 웹엑스 등 해외 서비스가 점령한 국내 영상회의 시장에서 토종 서비스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포스텍은 홍원기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제작한 무료 영상회의 서비스 '브이미팅(Vmeeting)'을 PC·모바일 용으로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브이미팅은 실시간 영상회의, 녹화, 채팅, 화면 공유 기능을 갖췄다. 회의 참석자별 음소거, 강제 퇴장, 개인별 메시지, 개별 네트워크 확인 등도 지원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캘린더도 연동된다.

브이미팅은 암호화된 영상회의 솔루션이다. 홍 교수를 중심으로 보안 전문가, 포스텍 연구원이 팀을 이뤄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했다.

홍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학, 국회, 국책 연구원 등 공공성을 갖는 기관까지 외산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보안이 강화된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홍 교수는 “외국 서비스를 사용하면 혹시 모를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외국으로 주요 정보가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토종 무료 영상회의 서비스 '브이미팅' 출시..."줌(Zoom) 잡겠다"

브이미팅 사용법은 간단하다. 단 한 번 가입으로 손쉽게 회의를 개설할 수 있다. 회의 참여자는 가입하지 않고 이용 가능하다. 100명 이상 인원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일부 외산 서비스는 100명 이상 참여시 추가 비용이 든다.

홍 교수는 110명이 브이미팅으로 영상회의를 실시한 결과 끊김 현상 없이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홍 교수는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갖춘 대학이 대규모 수업 시 브이미팅을 이용하면 비용 절감은 물론 안정적인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원기 포스텍 교수
홍원기 포스텍 교수

PC버전은 브이미팅 사이트로 접속해 이용하면 된다. 모바일 사용자는 안드로이드·iOS용 앱(앱 검색명 'Vmeeting')을 다운받을 수 있다.

홍 교수는 우선 포스텍 교직원, 교수진, 학생을 대상으로 사용 설명회를 갖고, 원하는 사람은 수업에 사용하도록 했다.

홍 교수는 “브이미팅이 코로나19 시대 영상회의가 필요한 곳에 유용하게 사용되도록 무료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보안이 중요한 곳은 해외 서비스 대신 브이미팅을 활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료: 홍원기 교수 제공
자료: 홍원기 교수 제공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