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K비대면 바우처 수요·공급기업 생태계 모두 잡는다

일반 중소기업의 비대면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도 임시 운영을 개시했다. 전통 중소기업의 비대면·스마트화를 지원하는 한편 공급기업의 자체 성장을 위한 시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은 지난 16일 임시운영을 개시했다. 18일까지 수요기업을 중심으로 실무 평가를 거친 공급기업을 중심으로 순차 등록 시작해, 오는 30일부터 정식 운영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은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의 비대면 서비스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오픈마켓이다. 사업 참여신청, 바우처 사용, 결제, 정산까지 플랫폼에서 비대면·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비대면 서비스 도입·활용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최대 400만원(자부담 10% 포함) 이내 바우처를 결제 시 결제대금 90% 지원 형태로 지급한다.

올해 추경사업으로 개시한 이번 사업은 내년 중기부 예산에도 반영돼 2년간 운영된다. 총 16만개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요기업에 해당하는 일반 중소기업의 비대면 전환뿐만 아니라 화상회의, 재택근무 솔루션 공급기업의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2년간 총 6400억원 규모 시장이 새롭게 열리는 셈이다.

K-바우처 서비스 플랫폼에서 공급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R&D, 정책금융 등 다른 중소기업 지원사업 참여시 우대 혜택도 지원받는다. 벤처투자 역시 전폭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오픈마켓 방식으로 운영되는 만큼 특정 기업에 쏠림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민간과 협업을 통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중기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특정 기업으로 특정 서비스가 편중되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주기적인 평가를 거쳐 플랫폼에서는 제외할 계획”이라면서도 “사실상 공급기업의 우수성을 플랫폼을 통해 검증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인 만큼 민간 투자 유치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효과 역시 동시에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통 중소기업에 대한 비대면 전환 지원은 온라인 기반의 제조 AI 플랫폼과 동시에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NHN-KT 컨소시엄을 제조 AI 플랫폼 민간 구축 사업자로 선정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조기업에 실시간 공정 최적화와 AI 솔루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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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