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비자와 손잡고 '데이터 컨설팅' 글로벌 확장

해외 진출 정보·상권분석 정보 제공
결제·소비 동향 등 솔루션 공동개발
ADB와 해외 금융기관 첫 공급계약
데이터거래소 최초 수출 사례 예정

지난 21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오른쪽)과 크리스 클락 비자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가 화상회의 방식의 데이터 비즈니스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하고 기념촬영했다.
지난 21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오른쪽)과 크리스 클락 비자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가 화상회의 방식의 데이터 비즈니스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하고 기념촬영했다.

신한카드가 비자(VISA)와 손잡고 데이터 컨설팅 사업 영역을 해외로 확대한다. 2013년 국내 카드사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설립, 2200만 고객 데이터로 초개인화 마케팅에 나섰던 신한카드는 앞으로 연 2000억건 이상 정보를 처리하는 비자 데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는 글로벌 신용카드 브랜드 비자와 데이터 비즈니스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열린 협약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크리스 클락 비자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간 영상회의인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한카드와 비자는 향후 양사의 데이터 분석 역량과 정보를 토대로 정부 기관 및 국내외 유수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기반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신한카드는 우리 정부 기관이나 국내기업이 해외 진출 시 국가 관련 정보나 상권분석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비자는 해외기업이 국내 진출 시 필요한 국내 데이터를 각각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글로벌 결제·소비 동향 모니터링 등 데이터 솔루션 개발도 공동 진행한다. 국내 데이터 산업 발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이달 중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해외 금융기관 대상 최초로 데이터 공급계약도 체결한다. 이번 계약이 체결된다면 금융 데이터거래소에서 해외로 데이터가 수출된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 해당 데이터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례를 기반으로 소비유발 효과 등을 측정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신한카드는 이번 비자와 전략적 협력, ADB에 데이터 공급계약이 신한카드의 데이터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내외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임영진 사장은 “비자와 전략적 MOU 및 ADB 데이터 판매 계약 체결은 신한카드의 글로벌 데이터 시장 진출의 첫 시발점이자 해외에서 데이터 기반 국내시장 분석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데 그 의미가 깊다”면서 “더 나아가 정부의 뉴딜정책 일환인 국내외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클락 총괄대표는 “연간 2000억건 이상 거래를 처리하는 비자는 결제 데이터 분석에 있어 세계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비자 데이터 컨설팅 서비스는 코로나19 등 각종 어려움에 직면한 정부 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적 상품 서비스 개발, 상품화 과정에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