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세원 용산구 청년정책자문단 부자문단장 “청년의 미래는 결국 청년 스스로 만들어야”

인터뷰/ 이세원 용산구 청년정책자문단 부자문단장 “청년의 미래는 결국 청년 스스로 만들어야”

청년 상인들의 발전과 권리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 추진

이세원(李世元,36) 용산구 청년정책자문단 부자문단장은 용산구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다. 이세원 부자문단장은 현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해방촌 신흥시장에서 영업중인 상인으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위원회의 지역혁신가 이기도하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속에서 이태원발 클럽의 여파로 청년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용산구를 돌며 피켓팅 하기도 했다. 청년들의 현실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성장현 용산구청장에게 직접 제안도 했다. 이번에 기획중인 해방촌 신흥시장 추석이벤트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이세원 부자문단장과의 일문일답

-하시는 일이 굉장히 많다.

=현재 용산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크게 고려하는게 바로 청년에 대한 정책이다. 아무래도 용산구는 청년인구가 전체의 30%에 달하며 매년 청년이 증가하는 특별한 환경 이다보니 눈에 띄게 관심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활동을 하는가?

=올해만 하더라도 많은 것을 추진하고 이뤄냈다. 예를 들면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시작했을 때 젊은층의 유입이 많은 클럽 이용에 대해 구청에 용산구 청년을 대표하여 권고사항을 전달했다.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3월부터 집합금지 서울시 전역에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5월 인천에서 온 확진자로 인해 이태원은 초토화됐고 발생지가 아닌 피해지임에도 결과는 너무나 처참했다.

이후 용산을 돌며 피켓팅을 진행하기도 했고, 6월에는 청년 상인들을 위해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추진하는 도약지원사업에 상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총 1억 3천여만 지원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에 용산에 새롭게 개소하는 청년네트워크 공간인 청년지음에는 구청장에게 직접 건의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 웨비나(Web&Seminar) 공간을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가장 중요한 청년정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가끔씩 비슷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항상 똑같이 대답한다. 마부가 말을 개울로 데리고 갈수는 있어도 결국 물을 마시는 것은 말이 해야 한다. 여기에서 마부는 정부정책이며 말은 청년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아직 너무나 부족한게 많다. 현실을 인지해야한다. 정부에서는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하는데, 그것을 너무나 모른다.

하루하루 너무 바쁘게 지내다보니 그런 것조차 찾아보고 혜택을 누릴 시간조차 없는 것이다. 정부에서 폐업하는 청년들에게 새롭게 도약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그런 것이 청년들에게 어떠한 도움이 되겠는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청년은 너무나 잃을게 많다.

사회적인 경험도 없고 돈도 부족하며,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모든 측면에서 서툴다. 취업이 안돼 창업을 권유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은 하나만 잃어도 모든 것을 잃기에 아직 더 배우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나또한 그랬다. 그래보니 알겠더라.

△신흥시장 전경
△신흥시장 전경

-이번에 기획중인 행사는 무엇인가?

=청년만을 위한 행사는 아니다. 구비와 시비로 진행하는 추석명절이벤트이다. 이곳은 상당수가 청년들의 비중으로 이루어진 전통시장이고 앞으로 전통시장의 새로운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이 큰 곳이라 생각한다.

저는 이런 시장이 정부에서 인정하는 전통시장으로 인정받는 과정에서부터 모든 것을 함께했다. 그만큼 애정이 깊고 정말 이곳을 성공한 시장으로 만들고 싶다. 혼자 힘으로는 힘들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하고 예산을 따와 많은 기회를 상인들에게 나눠줘 그들이 이렇게 힘든 때를 버티어 나가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이번에 중기청에서 전통시장 디지털 매니저도 전국 30개 시장을 선정하는데 우리 시장을 선정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한 노력으로 시장의 상인들이 혜택을 보고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여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지금 진행하는 행사는 청년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해방촌의 모든 지역 주민들이 누릴수 있는 행사다. 그래서 행사의 50% 이상을 주민들의 참여 예산인 상품권 증정으로만 기획했다.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때 가장 현실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다. 많이 방문하였으면 좋겠다.

-향후 해방촌 신흥시장의 계획은?

=처음 해방촌 신흥시장 홈페이지를 만든 것이 2019년이다. 1년 사이에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홈페이지에 적용한 VR시뮬레이션을 통해 방송, 영화, 드라마, CF촬영 요청이 쇄도 하고 있다. 심지어는 독일의 민간 기업에서도 연락이 왔다. 시뮬레이션을 보고 한국에서 하는 행사를 시장에서 기획해 보고 싶다는 것 이었다. 멀리 미국으로 이민 가시 분이 예전 이곳(신흥시장)에서 어릴 적 뛰어 놀던 모습을 기억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 기쁘다는 연락도 받았다. 그런 연락을 받으면 굉장히 뿌듯하다. 당장 이번주만 하더라도 아이돌 뮤직비디오 촬영이 진행된다.

여러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올해는 가장 큰 숙원사업인 환경개선 사업의 막바지인 상황이다. 이 해방촌 도시재생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돼 올해 마무리 과정에 있다. 이곳 해방촌 신흥시장은 말 그대로 환골탈태된 곳이다. 아무것도 없는 어두컴컴한 시장바닥의 빛을 내비춰 준 것은 청년들의 감각과 시장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분위기, 그리고 목멱산(남산)의 역할이 크다.

그러기에 이곳은 더 커다란 계획을 가지고 정부의 지원 사업이 끝나더라도 자립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현재 시장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색을 살리고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발전한다면 정말 관에서 손대서 성공한 곳이 될 수 있게끔 만들 것이다.

보통 관에서 손대면 멀쩡한 곳도 망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롤 모델을 만들고 싶다. 이곳 신흥시장은 계속해 변화하는 중 이며 그 변화의 끝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제가 있는 한 이곳에 계신 분들이 지치더라도 도움을 주고 계속해 버텨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