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걸어서 오토바이보다 빠르게 '도보 배달 서비스' 도입

도보 배달원이 점포에서 상품 수령 후 배달을 위해 네비게이션을 검색하고 있다.
도보 배달원이 점포에서 상품 수령 후 배달을 위해 네비게이션을 검색하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도보 배달 전문 업체 엠지플레잉과 손잡고 근거리 도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엠지플레잉은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도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해당 시장을 이끌어온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현재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을 대상으로 도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CU 도보 배달 서비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도보 배달 전문 업체와 협력해 선보이는 서비스로 이달 말까지 서울 내 1000여 점포에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CU 도보 배달 서비스는 요기요에서 주문이 접수되면 반경 1km 이내에 있는 도보 배달원을 우선 매칭하고 5분간 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륜차 배달원을 즉시 배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해당 서비스는 주문과 배달원을 1대1로 매칭시키고 배달원이 담당하는 범위를 1km 이내로 제한하기 때문에 여러 건의 주문을 묶음배송하고 비교적 서비스 반경이 넓은 이륜차 배달보다 오히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 엠지플레잉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도보 배달 서비스의 평균 소요 시간은 21분 30초로 이륜차 배송 시간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처럼 CU가 전문 업체와 협력해 도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는 대량의 도보 배달 수요가 모이는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주문 수 부족으로 인한 배달원 이탈을 최소화해 보다 안정적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한 협력사인 엠지플레잉이 현재 전국 3000여 점포에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CU 고객들에게도 서비스 도입 직후부터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도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CU는 이달 서울지역 우선 도입 후 다음달부터 도보 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성해 BGF리테일 e-커머스팀장은 “늘어난 배달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전문 시스템과 차별화된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는 업체와 힘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CU는 성장하는 배달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CU만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요기요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24시간 배달 시간 확대 △전국 최다 배달 대행 업체 보유 △오윈(OWIN)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 도입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가능 배달앱(띵동) 입점 등 소비자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한 제휴를 지속하고 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