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텐츠 전문가 “OTT·스트리밍 성장이 한국 콘텐츠에 기회”

18일 개막한 라이선싱 콘 2020의 스페셜 토크에서 해외 유명 스튜디오 베테랑이면서 한국 콘텐츠와 협업해온 에릭 바먹, 킴버 림, 샬롯 고(왼쪽부터)가 OTT 플랫폼에서 한국 콘텐츠 트렌드와 수요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18일 개막한 라이선싱 콘 2020의 스페셜 토크에서 해외 유명 스튜디오 베테랑이면서 한국 콘텐츠와 협업해온 에릭 바먹, 킴버 림, 샬롯 고(왼쪽부터)가 OTT 플랫폼에서 한국 콘텐츠 트렌드와 수요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글로벌 콘텐츠 전문가들이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폭발적 성장이 한국 콘텐츠와 제작자, 지식재산권(IP) 보유자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8일 개막한 '라이선싱 콘 2020'의 스페셜 토크에서 해외 유명 스튜디오 베테랑이면서 한국 콘텐츠와 협업해온 킴버 림, 에릭 바먹, 샬롯 고가 'OTT 플랫폼에서 한국 콘텐츠 트렌드와 수요'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드라마 '킹덤' 시각효과를 담당한 스튜디오 MAJYK 대표인 킴버 림은 “글로벌 관점에서 한국 콘텐츠를 봤을 때 스트리밍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다”면서 “넷플리스와 훌루,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아마존 등 모두가 한국 현지 제작 중이거나 한국 진출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담당 부사장이었던 에릭 바먹은 “블랙핑크 다큐멘터리가 출시되고 킹덤을 비롯해 한국 쇼(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전파된다”면서 “향후 몇 년간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훌루 오리지널 설립자이자 프로듀서인 샬롯 고는 “미국 OTT, 스티리밍 플랫폼은 핫하고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젊은층 대상으로 이용이 두드러진다”면서 “한국 콘텐츠에는 에지와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조선왕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도 일반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갈등 등 보편적 경험을 할 수 있다”면서 “한국 드라마 시청자 대다수가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로 이들은 개방적 표현에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킴버 림은 한국 콘텐츠의 인기 이유를 '진정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할리우드 구조에 제약을 받지 않으며 창의적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에릭 바먹은 미국 콘텐츠는 특정 패턴에 대한 압박이 있다면서 이와 달리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경우 지나치게 진지하지 않고 재미있어 인기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IP가 글로벌 OTT 플랫폼에 잘 접근하기 위해서는 양측을 잘 아는 중개인을 통해 소개를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국에 사무실이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광관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올해 2회째를 맞는 라이선싱 콘은 IP 비즈니스의 국내외 동향과 전망을 공유하는 자리다. 20일까지 3일간 6개 콘퍼런스 세션과 12개 워크숍 강연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