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KTH 위기극복 무한변신 진화...상생협력·투명경영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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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는 30년 가까이 축적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현재 가장 주력하는 T커머스 사업과 콘텐츠, ICT 등 총 3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6년 간 매출 247%, 생산성 282% 성장을 기록할 만큼 우수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수 차례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일궈낸 소통·투명경영과 휴먼파워가 자리하고 있다.

◇건전한 콘텐츠 문화 형성·T커머스로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 실현

1990년대 PC통신 서비스 '하이텔'로 업계를 선도했던 KTH는 2000년대부터 인터넷 포털 '파란', 스마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등 IT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주력 사업의 변화를 모색해왔다. 하지만 빠른 시대의 흐름 속에서 네이버, 다음으로 대표되는 웹 시장에서 후발진입 장벽을 경험했다. 1999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00년부터 7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 2002년부터 4년 연속 구조조정, 2009년 3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로 관리종목 지정위기에 처하는 등 경영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 어려움 속에서 KTH는 ICT 기반 콘텐츠와 커머스라는 두 차례 변화의 기회를 만들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로서 단순 매출 증대와 같은 실적 중심이 아닌 지역사회 및 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KTH는 2004년부터 디지털 콘텐츠 판권을 꾸준히 확보해나가며 현재 1만여편의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웹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IPTV, OTT, 인터넷 등 유무선 플랫폼에 디지털 배급하는 국내 최대 사업자로서 건전한 콘텐츠 시장 형성 및 산업 발전에 힘써왔다.

불법 콘텐츠 유통이 만연하던 2000년대 초반 영화 부가판권 시장 등이 침체 위기에 놓이자 ICT 역량을 토대로 국내 최대 규모의 합법적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콘텐츠 불법 복제 및 유통 방지, 엄중한 관리·보안을 통해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는 등 합법적 영화 다운로드 활성화 및 건전한 시장 형성에 앞장섰다.

또한 사업과 연계한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해왔다. 한국영화산업 발전 및 우수 콘텐츠 발굴을 위해 2015년부터 국내 주요 영화제작자들이 소속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을 5년 연속 공식 후원해왔다.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영화 후원을 통해 영화 창작 및 공익적 콘텐츠 개발 지원, 기금 지원을 통한 다양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화 '기생충' '너의 결혼식'에 투자하고 올해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아프리카TV와 업무협약(MOU) 체결, 영화 채널(시네마천국) 론칭 등 콘텐츠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05년 정부로부터 T커머스 사업권을 획득한 10개 사업자 중 KTH는 IPTV 대중화 및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가 기술적으로 가능해진 2012년 최초로 K쇼핑을 개국하며 T커머스(디지털 홈쇼핑)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편성된 방송상품만 시청 가능한 기존 홈쇼핑과 달리 T커머스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상품을 리모컨으로 골라보고 구매할 수 있는 신개념 홈쇼핑이다.

KTH는 K쇼핑을 통해 업계 최초 TV MCN 서비스, 음성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쇼핑, 증강현실(AR)쇼룸 등 다양한 기술적 차별화를 접목시킨 양방향 서비스를 선보였다. 방송 전문인력 채용 및 특화 교육을 통한 역량강화 등 커머스는 물론 방송산업 발전에도 기여해왔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과 업무 제휴를 통해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및 지역 특산물을 발굴했다. K쇼핑이 보유한 판매채널(방송, TV앱, EMC, 제휴채널 등)을 통한 판로 지원을 확대하는 등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익성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2018년 K쇼핑의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중은 74.7%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2019년 중소기업 상생협력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산업진흥원 주관 '우수판로개척상'을 수상했다. 2017년부터는 홈쇼핑 입점설명회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 대상으로 입점절차 안내 및 상품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람 중심 소통·투명경영...경영위기 떨친 밑거름

KTH는 2000년대 초반 구조조정 및 영업이익 적자로 인한 경영위기를 딛고 일어섰다. 신뢰를 우선으로 하는 경영방침이 바탕이다. 기업운영과 관련된 모든 정보와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하는 '투명경영'과, 지속적인 노사상생협력을 기반으로 한 '소통경영'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우수 인재 역량개발, 차별 없는 일터혁신 등을 지속 확대해왔다.

최근 6년(2014~2019년) 동안 임직원수와 평균 근속년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고용률은 54% 늘고 이직률은 92% 감소했다. 현재 전체 임직원 수의 약 60%가 청년일자리로 창출했다. 여성 고용율 45%,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원 수는 전체 임직원 수의 약 8%를 차지하는 등 능력 중심 고용을 통해 우수한 인재 영입을 지속해왔다. 실제 최근 3년간 승진자의 성비도 5대5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1인당 교육시간이 26% 증가하고, 올해 교육비 예산을 전년보다 262% 확대하는 등 인재 개발을 위한 투자도 늘렸다. 매년 임직원 참여형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행하는 등 역량개발 지원을 통해 사람 중심의 조직 경쟁력을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또한 각종 노사 협의체를 통한 상호협력 증진을 도모한 결과 11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성공, 노사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임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다양한 워라밸 제도 구현에 앞장선다. 지난해 4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본격 시행하고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하는 등 근로시간 단축에 힘썼다. 자기계발 및 문화생활을 위한 '능력향상휴가(7일)'와 단체연차를 포함해 연 최대 59일의 휴가를 보장하는 등 일터 혁신을 통해 최근 6년간 1인당 노동생산성은 282% 향상됐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13년 4년 만에 흑자전환하고 2014년부터 최고 매출 실적을 6년 연속 경신하며 247%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2019년 기준 KTH 전체 매출의 6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K쇼핑 매출은 2014년 263억원에서 2019년 1829억원을 달성하며 7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9년 2분기부터 K쇼핑 흑자전환 후 이익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KTH, K쇼핑 매출액 추이 (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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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