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인텔 사냥 본격화 전략' 공개

삼성증권은 AMD 주식담당자와의 대담 내용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자일링스 인수 등의 효과로 인텔 사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AMD는 서버용 CPU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이다. 올 하반기 FPGA 반도체 1위 기업 자일링스 인수를 기습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 역사상 가장 큰 수준의 인수합병 딜이어서 두 기업의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MD 주식담당자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AMD와 자일링스의 주력 사업이 달라 시너지 효과에 대한 우려감이 있지만 오히려 각자 사업영역에서 가진 영향력을 바탕으로 양 시장에 침투해 교차 판매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MD의 통신 시장 진출이 빠를 것으로 기대했다. 통신사들은 아직까지 인텔 CPU를 탑재한 서버를 이용하는 경우가 지배적이어서 양사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텔은 업계 선두주자로서 기업, 정부, 클라우드향 매출비중이 고르게 분포했지만 AMD는 기업, 정부향 매출비중이 낮고 클라우드향 매출 비중이 높다”면서 “이번 인텔의 실적 부진은 기업, 정부향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인데 AMD는 클라우드향 매출비중이 높아 이런 영향에서 자유롭고 오히려 인텔 고객군을 뺏어오는 입장이라 매년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게 AMD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MD 주식담당자에게 4분기에도 대형 클라우드 업체와의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는 업데이트를 받았다”면서 “후발주자라는 AMD 위치를 고려하면 업황에 따른 매출이나 주가를 전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AMD 본연의 강점을 고려한 기업의 성장스토리에 주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과 AMD 주식담당자와의 대담 내용은 삼성증권 유튜브 생방송 '주담에게 직접 물어봤어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AMD를 시작으로 서학개미 관심이 집중된 해외 유망 기업 주식담당자와의 인터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왼쪽부터) 삼성증권 장효선 글로벌주식팀장, 이종욱 책임연구위원, 문준호 선임연구원이 삼성증권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영상 미스터 해외주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왼쪽부터) 삼성증권 장효선 글로벌주식팀장, 이종욱 책임연구위원, 문준호 선임연구원이 삼성증권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영상 미스터 해외주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