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전산학부 전공지원자 수 매년 급증 추세

KAIST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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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혁신성장을 위한 3대 인프라인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가 정부와 업계 주목을 받으면서 소프트웨어(SW) 관련 학과에도 지원자 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2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과기정통부 SW 중심대학사업(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관사업) 선정 후 1학년 새내기학부생 대상 학과 신청접수 결과, 전산학부 신청자 수가 해를 거듭하면서 늘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60명(전체 신청 학생 대비 19.5%)과 192명(22.8%)이었고, 올해는 210명(26.3%)이었다. 올해 전산학부를 선택한 무학과 학생은 2018년 대비 31.2%나 늘었다.

KAIST 컴퓨터사이언스 분야는 세계수준으로 인정받는다.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THE)이 지난달 말 발표한 2020~2021 세계대학 컴퓨터사이언스 분야에서 KAIST는 각각 국내 1위와 세계 순위 42위를 차지했다.

KAIST의 이 같은 도약은 우연이 아니다. KAIST는 2016년 SW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후 '융합, 개방, 수요자중심, 협업, 확산, 지속'을 6대 핵심 가치로 삼고 16대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AI)·SW 10만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 THE 평가순위는 2018~2019년 53위에서 2019~2020년 44위로 오른 바 있다.

배두환 KAIST SW 중심대학사업단장(전산학과 교수)은 “2016년에 선정된 SW 중심대학 1차 사업을 통해 SW 교육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기본 체력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융합형 SW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현시점에서 요구되는 'SW 안전에 대한 연구'도 이를 바탕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융합형 SW 인재양성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래수요를 예측하고 교육체계 기반을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수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이를 위해 SW 융합과정 확대는 물론 각종 제도개선, 산업계와의 협업 과정 개설 등 6대 핵심 가치 실현을 통해 기본을 갖춘 SW 인재양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내 대학들과의 합동 경진대회로 SW 중심대학사업 성과확산, 학교 간 균등 발전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KAIST는 이밖에 '대학의 SW 글로벌/로컬 경쟁력지수' 개발 및 적용에도 나선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