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내년 1분기 디지털트윈 등 연구소기업 5곳 설립...에너지벤처 확대

디지털트윈·빅데이터 AI 플랫폼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개발·사업화 목적
공동 출자로 '에너지벤처' 육성 강화
나주혁신도시 에너지밸리 활성화 추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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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내년 연구소기업 5곳을 신규 설립한다. 디지털트윈과 전력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한전은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에너지밸리에도 기업을 유치하는 등 에너지벤처 생태계 확산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내년 1분기에 연구소기업 5곳을 신규 설립한다. 공동 지분출자를 위해 8억700만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안을 최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연구소기업은 △통합보안칩(SoC) 제조 등 지능형원격검침인프라(AMI) 요소기술 △디지털트윈 기반 증강현실(AR) 구현·관리 △에너지홈(ESS) 안전관리 솔루션·이동식 음압병상 △전력빅데이터 AI 플랫폼 △공장제작·현장조립·철탑기초 분야다. 공작제작·현장조립·철탑기초 분야 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다.

연구소기업은 대학과 공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공공연구기관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한다. 자본금 가운데 20% 이상을 출자해 만든다. 한전은 자사 개발 기술을 에너지 분야 벤처기업이 상용화하도록 2018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출자한 기업은 8곳이다. 내년 1분기까지 연구소기업 5곳이 신규 설립되면 연구소기업 13곳을 육성하게 된다.

한전은 에너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벌인다. 한전은 지난달까지 지자체와 함께 에너지밸리에 투자유치를 끌어낸 기업 수는 누적 501곳을 돌파했다. 분야별로는 전력신산업 기업이 259곳, 전력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134곳, 전력기자재 기업이 108곳 순으로 나타났다. 직류송배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 전력신산업 기업을 절반 넘게 유치했다.

한전은 향후에도 연구소기업과 에너지밸리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벤처 기업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단순히 목표 숫자보다는 한전 기술로 생존할 수 있는 연구소기업을 찾을 계획”이라면서 “기존 전통 에너지산업 영역이 아닌 신산업과 플랫폼 등을 위주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