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영상 자동 분석 AI '메디픽셀 XA' 식약처 인증

메디픽셀 개발팀 박세영 연구원이 Medipixel XA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메디픽셀)
메디픽셀 개발팀 박세영 연구원이 Medipixel XA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메디픽셀)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 기업 메디픽셀(대표 송교석)은 심혈관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메디픽셀 XA(Medipixel XA)'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메디픽셀 XA'는 딥러닝 기술인 합성곱신경망(CNN)을 기반으로 심혈관 조영영상(심혈관 내부에 조영제를 투여해 찍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혈관의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병변)를 1~2초 안에 자동으로 찾아준다. 또 혈관의 막힌 정도를 정확한 수치로 정량화 한 뒤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해당 부위에 가장 적합한 시술용 스텐트도 자동으로 찾아서 제시해주는 기능도 갖춰 시술 편의성을 높였다.

국내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분석 분야에서 심혈관을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국내 시판용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한 것은 '메디픽셀 XA'가 처음이다. 심혈관 질병 진단은 물론 스텐트 시술 등 심혈관 관련 치료를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Medipixel XA 실행화면. 혈관을 자동으로 찾아주고(노란색) 막히거나 좁아진 상태를 그림(주황색)으로 보여준다. 또한 부위에 맞는 적합한 스텐트(파란색)도 제안해 준다. (사진=메디픽셀)
Medipixel XA 실행화면. 혈관을 자동으로 찾아주고(노란색) 막히거나 좁아진 상태를 그림(주황색)으로 보여준다. 또한 부위에 맞는 적합한 스텐트(파란색)도 제안해 준다. (사진=메디픽셀)

현재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외산 제품이 보급돼 있지만 혈관 보정 등에 추가로 수작업이 필요해 실시간 분석이 필요한 시술장에서는 사용되지 못하고 주로 임상 또는 연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 '메디픽셀 XA'는 이상 혈관 탐지 및 분할, 병변 정량화, 혈관 유형 분류, 스텐트 추천 등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해 의사들이 시술장에서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본격적인 시술용 진단 보조 제품이다. 제품에 사용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정확도와 속도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메디픽셀은 올 상반기 중 '메디픽셀 XA'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 FDA와 유럽 CE 인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송교석 메디픽셀 대표는 “시술장에서 워크플로우 중단없이 의사들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임상적 판단을 도울 수 있도록 완전 자동화에 역점을 뒀다”며 “시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고질적인 문제인 조영제와 방사선 과다 노출에 따른 부작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