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지구 근접 소행성 탐사해보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이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으로부터 우주 관측 카메라 및 지구 관측 카메라 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이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으로부터 우주 관측 카메라 및 지구 관측 카메라 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구 근접 소행성 탐사'와 '우주 관측 망원경 개발'을 통해 국내 우주 산업 역량을 단기간에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은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제3회 과학기술미래포럼 주제발표에서 “현재 추진중인 대형 사업간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우주 산업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본부장은 “2022년 달 탐사선 발사 이후 2030년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것이 현재 공식 계획”이라면서 “사업이 10년 주기로 이뤄지면서 상당한 공백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에서 활발하게 우주 진출 사업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우리가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에 한, 두 번의 시도는 너무 부족하다”면서 “우리 역량을 총 동원해 추진하고 기술을 업그레이드 해 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소행성 탐사와 우주 관측 망원경 개발을 유망후보로 손꼽았다.

그는 “2029년 지구를 스쳐가는 아포피스 소행성처럼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소행성 탐사를 위한 위성 발사가 이르면 5년 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가 전략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속도가 날 수 있고 관심이 많은 세계 각국 참여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또 “현재 구경 1미터급 기술을 보유한 우주관측망원경 기술을 2미터급으로 확장하는 기술 개발도 우리 역량을 감안할 때 가능하고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현재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고 해외 대형 우주망원경 사업과 협력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최 본부장은 “해당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이 참여해 경쟁력을 쌓으면 해외 공동 연구나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진다”면서 “기술력을 발전시키고 해외와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2029년 지구 근접 소행성 탐사해보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나라도 발사체와 위성 기술 확보에 이어서, 그 다음 단계의 우주탐사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우리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력과 함께 과학적인 성과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우주탐사를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앞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미래포럼은 정부와 과학기술 분야 연구자, 정책연구자 등이 모여 정책 수립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반영하기 위해 지난 10월 출범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이을 쎄트렉아이 대표,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 권세진 KAIST 교수, 진호 경희대 교수,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이병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 신휴성 건설기술연구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