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 코리아 2021]뜨거워지는 반도체 시장 조망…'마켓 트렌드 포럼'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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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콘 코리아 2021]뜨거워지는 반도체 시장 조망…'마켓 트렌드 포럼' 시선

올해 처음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2021'에서는 새로운 반도체 시장 트렌드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코로나19 팬데믹 현상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칩 수요로 반도체 제조용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미콘 코리아 2021 프로그램 중 '마켓 트렌드 포럼'은 최근 세계 반도체 시장 기술 흐름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EMI는 이번 포럼에서 세계 주요 반도체 시장 상황과 전망을 다양한 수치와 통계를 인용해 보여줄 계획이다.

SEMI의 연간 반도체 장비 투자액 추이. <자료=SEMI>
SEMI의 연간 반도체 장비 투자액 추이. <자료=SEMI>

SEMI는 올해 반도체 시장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76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90억달러)보다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부터 있어온 연간 장비 투자액 가운데 가장 높다. 2022년은 올해보다 더욱 성장한 810억달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활기를 띄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수요 활성화로 노트북PC, 서버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기 안에 들어가는 반도체 판매가 함께 증가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반도체 양산 라인 확대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5G 통신, 자율주행 및 전기차 시장이 개화하면서 반도체 공장을 구성하는 신규 장비 대수는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별 장비 투자액을 보면, 한국 시장의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189억달러로 대만에 이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한국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가 있다.

올해 양사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최첨단 반도체 기술 확보 및 양산 라인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 팹인 평택 2공장과 해외 낸드플래시 기지 시안 2공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일 신규 팹인 이천 M16을 준공하고 극자외선(EUV) 기술을 활용한 10나노급 4세대 D램 생산을 하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SEMI가 예상한 올해 반도체 장비 투자 1위 국가 대만과 2위 한국 간 치열한 파운드리 경쟁도 지켜볼만 하다. 최근 칩 설계 회사의 반도체를 대신 생산하는 파운드리 시장은 전례 없는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는 5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반도체 공정을 확보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첨단 기술 확보와 함께 생산 능력 확보전도 전개될 전망이다.

SEMI는 이번 포럼에서 이러한 반도체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반도체 소부장 업계가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설정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SEMI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반도체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전망과 인공지능(AI), 5G 및 반도체 장비 재료 시장에 대한 발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포럼은 3일부터 12일까지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시청 가능하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